'살림남2' 최민환, 드럼 치다 응급실까지...이유 있는 밴드 자부심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9.05 06: 51

밴드 FT아일랜드 드러머 최민환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이돌 드러머의 애환을 털어놨다. 
4일 밤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이하 살림남2)'에서는 최민환, 율희 부부와 엔플라잉 김재현의 만남이 그려졌다. 
최민환은 이날 '살림남2'에서 홀로 첫째 아들 재율을 안고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를 찾았다. 율희가 쌍둥이 임신으로 입덧이 너무 심해지자, 소속사 후배 엔플라잉 김재현의 드럼 레슨 차 회사를 찾으며 재율을 데려나온 것.

[사진=KBS 방송화면]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 아이돌 드러머의 애환을 고백한 최민환과 엔플라잉 김재현.

김재현은 '살림남2' 제작진에 "민환 형 1등 동생"이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뒤 특유의 서글서글하고 재치 있는 표정을 지으며 재율과 친해졌다. 최민환 또한 "드럼 레슨을 해주고 있다. 제가 스승이고 제자"라며 자연스럽게 김재현을 소개해 돈독함을 드러냈다.
이어 최민환은 익숙한 듯 김재현의 드럼 레슨을 이어갔다. 김재현 또한 빠른 비트를 연주하는 데 어려움을 토로하면서도 능숙한 연주 실력을 뽐냈으나, 최민환은 김재현의 하소연에 곧바로 세부 디테일을 추가하며 한 수 위의 면모를 보였다. 선배 드럼 연주자 다운 최민환의 면모가 놀라움을 자아냈다.
김재현은 "어떻게든 형을 이겨보겠다고 한 적이 있다. 주위에서 '너희가 민환이처럼 연습하다 응급실에 가봤냐'고 했는데 그 말을 듣고 큰 자극을 받았다. 그때부터 '나도 응급실에 실려갈 때까지 해봐야지'라고 생각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최민환은 "처음 데뷔했을 때 아이돌 이미지가 너무 강해서 '쟤네들이 무슨 연주 하겠냐. 녹음도 안 하고'라는 식의 얘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 그때 제가 중학교 3학년이었는데 그런 말을 들었다. 그 뒤로 오기가 생겨서 계속 연습하다 보니 늘었다"며 웃었다.
FT아일랜드처럼 엔플라잉 또한 밴드를 표방하는 후배 아이돌 그룹인 터. 최민환은 김재현에 대해서도 "제가 재현이보다 선배고, 형이기 때문에 재현이가 살아가면서 저보다는 시행착오를 덜 겪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고 강조했다. 
밴드였지만 아이돌이기에 괄시받았던 최민환의 애환이 '살림남2' 시청자를 울렸다. 나아가 노력으로 편견을 극복한 그의 성과가 재율 아빠 최민환이 아닌 어엿한 드러머 최민환의 면모를 보여줬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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