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투르크' 조지아전에서 기대할 수 있는 3가지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9.09.05 07: 30

벤투호가 2022년 카타르월드컵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딛는다.
파울로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한국축구대표팀은 5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이 경기는 오는 10일 오후 11시 투르크메니스탄과 치를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를 앞둔 평가전 성격이다. 투르크메니스탄이 FIFA 랭킹 132위라는 점에서 낙승이 예상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하지만 방심할 수는 없다. 그동안 한국은 수비 위주의 축구를 펼치는 팀에게 고전해왔다. 밀집된 수비를 뚫어야 하는 과제에는 다소 힘겨워하는 면이 있었다. 
'가상 투르크메니스탄' 조지아 역시 FIFA랭킹 94위로 그리 강한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벤투호 출범 이후 처음 상대하는 유럽팀이다. 투르크메니스탄처럼 수비 위주 경기를 펼치며 역습에 의존할 가능성이 높아 좋은 스파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측면 활용
조지아를 가상 투르크메니스탄으로 본다면 양 측면 활용에 대한 기대감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중앙에 밀집돼 있는 수비를 분산시키기 위해서는 측면이 살아나야 공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스피드와 기술을 갖춘 권창훈, 황희찬, 이재성, 나상호 등이 선택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들은 선발로 나오지 않더라도 언제든 경기가 풀리지 않을 경우 투입돼 전술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자원이다.
손흥민, 황의조, 김신욱 등을 어떻게 활용할지도 관건이다. 김신욱, 황의조, 손흥민 중 투톱을 쓸 수도 있다. 그게 아니라면 이재성, 손흥민 등 풍부한 2선을 앞세운 제로톱으로 상대를 뒤흔들 수도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이강인과 백승호
또 하나 관심은 이강인과 백승호다. 이강인은 지난 3월 첫 성인대표팀에 소집됐지만 경기장에 나설 기회를 잡지 못했다. 하지만 20세 이하(U-20)월드컵에서 최고의 선수가 되면서 벤투 감독의 확실한 주목을 받았다.
소속팀 발렌시아에서 오른쪽 윙어로 활약하는 이강인이 좋아하는 포지션은 공격형 미드필더다. 이 자리는 그동안 황인범이 주로 맡았다. 이강인이 황인범을 대신해 뛸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백승호는 지난 6월 이란전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 데뷔전을 치렀다. 정우영이 버티고 있는 자리지만 공격형 미드필더와 윙어까지 소화할 수 있는 다재다능함을 지녔다는 점에서 백승호 기용 여부도 흥미롭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유럽파 관심 주목
조지아와 투르크메니스탄전에 대한 관심은 유럽파 활약과도 직결된다.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희찬(잘츠부르크), 이재성(홀슈타인 킬), 황의조(보르도), 권창훈(프라이부르크) 등 해외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 좋은 시즌 출발을 알렸기 때문이다.
더구나 한국이 아닌 터키 이스탄불에서 대표팀이 소집된 만큼 시차적응, 피로누적 등 컨디션 조절에도 용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다름슈타트) 역시 이런 점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