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런닝맨' 방통심의위 의견진술 청취[공식]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9.09.05 08: 46

 '런닝맨'과 '마이리틀텔레비전2' 등이 부적절한 방송 내용을 내보내면서 방송통신심의원회(이하 방통심의위)로부터 의견진술을 하게 됐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의 방송심의소위원회(위원장 허미숙)는 지난 4일(수) 서울 목동 방송회관에서 회의를 열고, SBS '런닝맨',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2'(이하 마리텔2), JTBC2 '악플의밤' 등과 관련한 안건을 심의했다.
방통심의위 방송소위 위원들은 '런닝맨'과 '마리텔2'에 대해 의견진술을 듣기로 결정했다.

'런닝맨' 방송화면

지난 6월 2일 방영된 '런닝맨'에서는 팀별로 꽝과 금괴 스티커를 임의로 배치한 후 추리하는 게임을 진행했다. 전소민이 상대방의 추리를 듣고 기침을 하자 '1번을 탁 찍으니 엌 사레 들림'이라고 자막을 내보낸 사안에 대해 제작진의 의견을 듣기로 했다. 
MBC 제공
'마리텔2'에서는 욕설이 문제가 됐다. 지난 5월 10일 방영된 '마리텔2'에서는 모닝콜 용도로 욕을 해달라는 시청자 요청을 듣고 김수미가 '일어나 이 C(니 취팔러마)', '야이 (Ny~an)아 일어나', '안 일어나! (I got it 찢는다)' 등을 언급하자 이를 일부 묵음처리하고 자막과 음향을 더해 방송한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의견진술’을 청취하기로 했다. 
'악플의밤2'는 지난 6월 21일 방영분에서 노년층을 비하하는 용어를 그대로 방송했다. 신동엽은 진행자들(신동엽, 김숙, 김종민, 설리)이 순서대로 자신에 대한 악플을 읽은 후, 수용 여부를 결정하는 ‘악플 셀프 낭송’ 코너에서, 신동엽이 “놀ㆍ토 분위기 개망치는 신동엽 틀*, 신동엽만 빠지면 꿀잼 각”이라는 악플을 읽고도 기분 나빠하지 않자, 김종민과 김숙이 “이거 누구. 이거 잡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오빠 틀* 뜻을 모르시죠?”라고 물어봤다. 신동엽은 그 의미(틀니 딱딱딱의 줄임말로 노년 세대를 비하하는 단어)를 알게 됐고 악플의 내용을 인정하지 않는 내용 등을 방송했다. 방송소위 위원들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27조(품위 유지)제5호를 위반했다고 판단하여 권고를 의결했다.
'런닝맨', '마리텔2' 등의 제작진의 의견을 듣는 다음 회의는 오는 18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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