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결국은 투구 밸런스 문제…PS 전까지 조정할 것”[생생 인터뷰]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5 15: 12

LA 다저스 류현진이 최근 부진의 원인을 투구 밸런스로 지목했다.
류현진은 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해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기록했다. 타선이 득점 지원을 넉넉히 해줬지만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2.45로 높아졌다.
올 시즌 첫 22경기(142⅔이닝)에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로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류현진은 최근 4경기(19이닝)에서 3패 평균자책점 9.95로 부진한 모습이다.

5회초 1사 1,3루 콜로라도 데스몬드에게 안타를 맞아 실점을 한 류현진이 아쉬워하고 있다./dreamer@osen.co.kr

류현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제구가 잘 되지 않는 것이 문제다. 체인지업도 아슬아슬한 코스가 아니라 처음부터 볼로 들어가는 공이 많다”고 진단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 역시 “커맨드(공을 원하는 코스로 던지는 능력). 커맨드가 원인이다. 빅리그 레벨에서는 몇 인치 차이로 결과가 달라진다”고 제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류현진은 “결국에는 투구 밸런스가 문제다. 밸런스가 좋지 않으니 제구도 되지 않는다. 중심 이동이 잘 되지 않고 초반보다 투구할 때 몸이 한쪽으로 쏠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좋았던 밸런스를 되찾기 위해 며칠전 가볍게 불펜 세션을 하면서 투구폼과 팔각도를 조정했다. 오늘 경기에서도 초반이 많이 신경쓰면서 던졌다. 다만 완벽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음 등판 전에도 불펜에서 다시 폼을 다듬을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를 포함해 올 시즌 161⅔이닝을 기록중이다. 데뷔 시즌이었던 2013년(192이닝)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체력적인 문제는 아니다. 추가적인 휴식은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다. 계속 던지면서 밸런스를 되찾는 것이 중요하다. 캐치볼을 할 때도 신경써서 하다 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고 체력에는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이제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이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10월이 되면 포스트시즌 일정에 돌입한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까지 매직넘버 4를 남겨두고 있는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류현진은 “포스트시즌 전까지는 이전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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