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편지' 송건희·조수민 "일제강점기 시대극, 무게감·책임감 갖고 준비"[Oh!쎈 현장]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9.05 16: 03

배우 송건희, 조수민이 '생일편지'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KBS는 5일 오후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누리동 쿠킹스튜디오에서 2TV 특별기획드라마 '생일편지'(극본 배수영, 연출 김정규)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정규 PD와 대본을 집필한 배수영 작가, 배우 전무송, 송건희, 조수민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생일편지'는 근육이 굳는 희귀병으로 투병 중인 무길(전무송 분)이 고향 합천에서 손녀 재연(전소민 분)의 보살핌을 받으며 살던 중 평생을 찾아 헤맸던 첫사랑 일애의 생일 편지를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단막극이다. 히로시마로 징용을 떠났던 청년 무길(송건희 분)과 만난 젊은 일애(조수민 분)의 이야기를 통해 1945년 일제강점기 말미부터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까지 험난한 시절을 견딘 전 세대에게 위로를, 현 세대에겐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사진=KBS 제공] '생일편지'에 출연하는 배우 송건희와 조수민 스틸 컷.

이와 관련 송건희는 "아픈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무게감을 느끼고 준비했다. 과연 제가 그 분들의 아픔이나 그 시대의 감정들에 대해서 감히 다뤄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했다"고 소감을 박혔다. 그는 "현장에서 육체적으로 힘들었던 것도 있고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것들이 만약 그때 무길이가 있었다면 촬영 현장에서 느낀 감정들과 비슷할 거라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힘든 게 오히려 도움 됐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또한 "강제 징용된 분들이나 원자폭탄 피폭 피해자들의 인터뷰를 찾아본 점도 도움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조수민 역시 "시대 배경을 이해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책이나 영화, 자료를 찾아보기도 했다"며 "힘든 시대를 살아낸 분들꼐 조금이나마 공감이 되고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참여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조심스러운 부분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할 역사이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연기하고자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생일편지'는 11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 monami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