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비치처럼 음악하고파"..케이시, '믿듣' 넘어 '빼박' 출구 없는 음색퀸 [현장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05 17: 29

'믿고 듣는' 가수 케이시가 출구 없는 음색 퀸으로 돌아왔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케이시의 미니앨범 2집 '리와인드(Rewin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케이시와 프로듀싱을 맡은 조영수 작곡가가 참석했다. 
케이시의 컴백은 1년 8개월 만이다. 케이시는 앞서 '사랑받고 싶어', '그때가 좋았어' '진심이 담긴 노래' 등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음원 차트 퀸으로 등극했던 바. 그가 들고 올 신보 '리와인드'에 대한 관심은 이미 발매 전부터 뜨거웠다. 

특히 '리와인드'의 프로듀싱은 히트곡 제조기 조영수 작곡가가 맡았다. 이날 현장에도 조영수 작곡가가 참석해, 쇼케이스가 처음인 케이시를 지원사격했다. 
케이시의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는 '되감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리와인드'는 앨범명이 내포하고 있듯, 어떤 순서로 듣느냐에 따라 느껴지는 감정이 다르도록 트랙리스트를 배치해 듣는 재미를 더했다.
조영수 작곡가는 앨범명의 의미에 대해 "'거꾸로 돌린다'는 말이다. 누구나 이별을 하고 나면, 가장 좋았고 설렜던 기억이 남아서 그때로 돌아가고 싶지 않나. 전곡을 들으면 이별한 순간부터 역순으로 로맨스 영화를 거꾸로 돌려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리와인드'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모든 곡들이 유기적인 연결을 이뤄,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선사한다. 이별의 아픔부터 사랑의 힘까지, 사랑의 과정을 다루며 공감을 자아낼 전망이다. 
 
조영수 작곡가는 '리와인드'의 작업이 일반 앨범과 다른 방식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조영수 작곡가는 "이번 앨범의 가장 큰 주제는 '리와인드'라는 단어에서 시작한다. 보통 좋은 곡을 모아서 하나의 앨범을 만드는데, 이번에는 좀 더 완성도 있는 이야기를 들려 드리고 싶었다"며"노래 제목부터 곡을 쓰기 전에 정했다. 네 곡의 제목을 정하고 가장 잘 어울리는 장르를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케이시와 조영수 작곡가는 상당히 끈끈한 케미를 자랑했다. 특히 조영수 작곡가는 케이시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조영수 작곡가는 "가장 자랑하고 싶은 가수다. 지금 음악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힘이 되고 든든한 가수다"라며 "가창력이 좋은 가수는 많지만 목소리 하나로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가수는 얼마 없다. 이제 시작이니까 점점 대중이 많이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케이시 역시 조영수 작곡가에 대해 "사실 함께 음악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제게 크신 분이다. 항상 응원도 해주시고 가르침을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는 이별의 아픔을 가을의 쓸쓸함에 빗댄 발라드다. 케이시의 애절한 음색, 담담한 창법, 서정적인 멜로디가 삼박자를 이루며 리스너들을 충족시킨다. 
케이시는 '가을밤 떠난 너'에 대해 "혼자 남겨진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여전히 그립고 쓸쓸한 감성을 담은 곡이다. 괜시리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옛 연인이 생각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고 말했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에서 전곡 작사에 참가했고, 4번 트랙의 작곡에도 이름을 올렸다. 케이시는 자신만의 작사 비결을 묻는 말에 "조영수 작곡가님의 곡을 들으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 이미지를 글로 받아적는 거라 생각한다. 되게 수월하게 작사를 할 수 있다. 꾸밈 없이 저의 말투나 표현 방법으로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듣는 분들이 조금 더 공감하시는 것 같다"고 답했다.
케이시는 발매한 여러 곡 중에서 '그때가 좋았어'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다. 다음 앨범에 대한 부담감은 당연할 터. 이에 케이시는 아무래도 곡이 사랑을 받았으니까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주위 회사 분들이 힘을 많이 주셨다. 이번 앨범도 건반 하나 들고 작곡 여행을 떠나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케이시는 이제 무명 딱지를 떼고, 전에 삼았던 목표 '믿고 듣는 케이시'로 거듭났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것을 묻는 말에 "린 선배님, 윤미래 선배님, 거미 선배님, 다비치 선배님들처럼 오래 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제는 '빼박' 케이시라고 해서, 제 노래에 출구가 없다는 뜻의 별칭을 얻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출연하고 싶은 예능에 대해 "너무 나가고 싶은 예능이 딱 하나 있다. '비긴어게인'이다. 저는 버스킹도 많이 해봤고 정말 좋아한다. '언어가 안 통하는 나라에서 노래로만 교류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크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케이시는 "타이틀 곡도 너무 너무 좋지만, 수록곡들도 다 빼놓지 않고 좋다. 그래서 수록곡들도 다 같이 사랑받으면 좋겠다. 한 패키지처럼 같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케이시의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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