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윤미래·거미·다비치처럼"..케이시, '리와인드'로 노리는 롱런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05 18: 50

"오래 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데뷔 5년차 가수 케이시의 목표는 확실했다.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는 케이시의 미니앨범 2집 '리와인드(Rewind)'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개최됐다. 
케이시는 1년 8개월 만에 두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로 돌아왔다. '되감다'라는 뜻을 가진 '리와인드'는 순서대로 들을 때, 되감아 들을 때 각기 다른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트랙리스트를 배치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리와인드'는 사랑이라는 주제로 모든 곡들이 유기적인 연결을 이루며, 하나의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랑의 시작부터 이별의 순간까지, 네 곡에 모두 담았다. 이를 위해, 조영수 작곡가와 케이시는 앨범에 들어갈 곡명부터 정해놓고 작업에 돌입했다. 
타이틀곡 '가을밤 떠난 너'는 이별의 아픔을 가을의 쓸쓸함에 빗댄 발라드다. 케이시의 애절한 음색, 담담한 창법, 서정적인 멜로디가 삼박자를 이루며 리스너들을 충족시킨다. 
케이시는 '가을밤 떠난 너'에 대해 "혼자 남겨진 여자의 마음을 담았다. 여전히 그립고 쓸쓸한 감성을 담은 곡이다. 괜시리 새벽에 잠이 오지 않을 때 옛 연인이 생각날 때 들으면 좋은 노래"라고 말했다. 
이날 조영수 작곡가는 쇼케이스가 처음인 케이시를 위해 직접 현장에 참석했을 정도로, 케이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조영수 작곡가는 케이시에 대해 "가장 자랑하고 싶은 가수다. 지금 음악하는 데에 있어서 가장 힘이 되고 든든한 가수다"라며 "가창력이 좋은 가수는 많지만 목소리 하나로 가슴을 울릴 수 있는 가수는 얼마 없다. 이제 시작이니까 점점 대중이 많이 사랑해주실 거라 믿는다"고 전했다.
과연 조영수 작곡가가 보장할 만했다. 케이시는 타고 난 음색과 가창력을 가진 '노력파'였다. '그때가 좋았어'의 히트로 축배를 들 만도 하지만, 오히려 케이시는 이번 앨범에 심혈을 기울였다.
케이시는 "실력이 없어서 음악 작업을 하는 데에 부족한 게 있으면 안되니까 작업 전에 준비를 많이 하는 편"이라며 "아무래도 곡이 사랑을 받았으니까 책임감도 많이 느꼈고 열심히 해야 된다는 생각을 가졌다. 주위 회사 분들이 힘을 많이 주셨다. 이번 앨범도 건반 하나 들고 작곡 여행을 떠나서 만들었다"고 밝혔다.
어느덧 데뷔 5년차가 됐지만, 케이시에게 정체란 없었다. 케이시는 이번 앨범의 전곡을 작사했고, 4번 트랙의 작곡에도 참여했다. 케이시는 자신만의 작사 비결을 묻는 말에 "조영수 작곡가님의 곡을 들으면 머릿속에 그림이 그려진다. 그 이미지를 글로 받아적는 거라 생각한다. 되게 수월하게 작사를 할 수 있다. 꾸밈 없이 저의 말투나 표현 방법으로 쓰는 것 같다. 그래서 듣는 분들이 조금 더 공감하시는 것 같다"며 겸손한 답을 내놨다. 
연차가 쌓인 만큼, 예능 출연을 통해 얼굴을 알리고 싶은 마음이 들 법하다. 이에 대해 케이시는 "JTBC '비긴어게인'에 출연해보고 싶다. 버스킹도 많이 해봤고 정말 좋아한다. '언어가 안 통하는 나라에서 노래로만 교류를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라는 호기심이 크다"라고 밝혔다.
케이시의 초심도 굳건했다. 케이시는 "데뷔하고 지금까지 언제나 음악을 했다고 생각한다. 길에서 버스킹하는 방식도 있었고, 누군가의 가이드나 코러스도 하기도 했고. 언제나 늘 음악을 하고 있어서 마음가짐은 크게 달라진 게 없다. 하지만 더 많은 분들이 봐주시는 만큼 좋은 음악을 들려드려야 할 것 같다. 대신 진솔하게 표현하고 싶은 부분에 대해서는 흔들리지 말아야겠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미 '믿고 듣는' 케이시로 거듭났다. 케이시에게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케이시는 "린 선배님, 윤미래 선배님, 거미 선배님, 다비치 선배님들처럼 오래 음악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며 "이제는 '빼박' 케이시라고 해서, 제 노래에 출구가 없다는 뜻의 별칭을 얻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케이시의 두 번째 미니앨범 '리와인드'는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에 공개된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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