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력이 나아지고 있어요. 선수들의 오가는 콜을 들어보면 고무적이에요."
킹존의 도장깨기가 또 한 고비를 넘겼다. 이제 마지막 상대 담원전을 남겨둔 강동훈 킹존 감독은 선수들의 발전을 칭찬하면서 "모든 걸 쏟아붇고, 후회는 남기지 않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킹존은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19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드럽)' 한국 대표선발전 샌드박스와 2차전서 3-1 승리를 거뒀다. 킹존이 철옹성처럼 단단하다고 정평이 난 샌드박스의 조직력을 1세트부터 흔들면서 3차전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킹존 강동훈 감독은 "기쁘다. 선수들의 경기력이 점점 확실히 나아지는 느낌이다. 방송에는 경기 중 선수들의 콜이 나가지 않아서 느끼시기 어려울 수 있지만, 듣는 코칭스태프 입장에서는 고무적이다. 그런 점들이 나아지면서 더 기쁘다"라고 최종 3차전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3세트 357일만에 LCK 무대에 니달리를 꺼낼 수 있던 이유를 묻자 "시즌 중 준비는 많이 했었다. 하루 앞둔 시점에서 갑자기 준비했다기 보다,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연습했던 픽들 중 하나였다. 그리고 (문)우찬이가 좋아하는 챔피언이기도 해서 꺼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수훈 선수를 묻자 강동훈 감독은 잠시 고민하다가 선발전 특훈에 여념이 없었던 '내현' 유내현을 꼽았다. 유내현은 선발전을 앞두고 12단계의 특훈을 소화 중.
"제일 칭찬하고, 힘을 주고 싶은 친구가 내현이다. 혹독하리 만큼 고통을 주고 있어서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애틋하다. 점점 더 좋아지고 있다. 빠른 시간안에 소화하고 있다. 몸도 힘들어 하고 있다. 체력적인 면도 걱정되지만 우리를 위해서 하고 있기 때문에 잘하고 있다고, 더 잘할 수 있다고 칭찬해주고 싶다."
이제 최종 상대인 담원전에 대해 강 감독은 "담원이 스프링 때보다 서머 때 더 발전했다. 리프트라이벌즈를 거치면서 경험을 축적되고, 실력도 늘고 있다. 지켜보는 입장에서 뿌듯하지만 상대할 입장에서는 힘든 상대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해볼만한 상대다. 첫 세트를 잡는다면 3-1 승리를 생각하고 있다"면서 "여기까지 온 선수들과 코치들에게 고맙다. 마지막 경기 간절하고 이겨야 한다는 부담감 보다, '쏟아붓고 후회를 남기지 말자'는 말을 하고 싶다"라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