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 '닥터탐정'으로 알린 사회 목소리‥'시즌2'가 필요합니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9.06 06: 51

'닥터탐정'이 마지막까지 죽음에 쉽게 노출되는 비정규직들의 현실을 시사하며 종영했다. 드라마로 전한 사회를 향한 목소리였다. 많은 시청자들은 '시즌2'가 나오길 기대감을 남기고 있다. 
5일 방송된 SBS 수목 드라마 '닥터탐정(연출 박준우, 극본 송윤희)'이 종영했다. 
이날 민기(봉태규 분)와 중은(박진희 분)은 모성국(최광일 분)이 딸 서린이를 납치했단 사실을 알게 됐다. 

중은은 "지금 어디있냐, 빨리 말해라"며 분노, 모성국은 "나와 거래하지 않으면 네 딸  폐는 완전히 죽는다"면서 "UDC에서 내 자료를 갖고 있는 거 안다, 조용히 출국할 테니 그때까지 아무것도 하지마라, 그럼 네 딸 살 수 있다"며 딜을 걸었다.
중은이 눈물을 흘리며 민기에게 일순에게 연락하라고 부탁하는 사이, 최민(류현경 분)으로부터 남일부지로 가라는 연락을 받았다. 모성국은 "나와 거래 안한 거 후회하게 될 것"이라며 소리질렀으나 중은은 자리를 떠났다. 민기는 모성국의 멱살을 잡았고, 마침 경찰들이 출동해 도착했다. 
중은이 딸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가습기 유해물질에 노출된 딸이 차 안에 쓰러져 있었다.차는 문이 잡겨 있었고, 중은이 창문을 깨서 아이를 구출했으나 아이는 쓰러진 뒤였다. 중은은 딸 서린을 부둥켜 안으며 오열했다. 하지만 다행히 목숨을 구했다. 
모성국의 공판이 벌어졌다. 내부 고발이 절실한 가운데 내부 증인들이 출석해 모성국의 만행들을 폭로했다. 
하지만 증인으로 중은이 증인석에 섰다. 가습기 살균제 첫 피해자로 김양희를 언급하며 TL이 이를 알고도 묵인, 감추기 위해 김양희를 살해했다고 폭로했다. 
중은은 "김양희가 죽지 않았다면 수 많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증거자료까지 제출했다. 
중은은 "모성국은 기업의 이익과 국민의 안전을 맞바꿨다"면서 수많은 산업재해들을 나열했다. 
그러면서 "모성국은 책임을 회피하고 사건을 조작했다"고 이어갔다. 
모성국은 "불의의 사고들이 안타깝지만 난 내 일을 한 것 뿐, 그 사고를 내가 낸 건 아니다"면서 억울해했다.
중은은 "사람들이 죽었으나 달라진 건 없다"면서 "일터에서 고통받는 목소리를 지루하고 유치하다고 여기는 한 달라지는 건 없을 것"이라 덧붙였다. 이로써 모성국은 범죄사실이 모두 인정되며 징역20년 형이 판결됐고, UDC가 승리했다. 
하지만 변호사가 모성국에게 쪽지를 몰래 건네받았다. 최민이 보낸 쪽지였다. 최민은 "그걸로 충분히 공분이 되어 다행, 그래봤자 사람들은 모두 TL 가전기기를 쓸 것"이라면서 "참 우습다"꼬 했다. 모성국도 20년 판결에 대해 "2주면 끝난다"며 미소지었다.하지만 최민이 보낸 쪽지엔 '자신의 위치를 잘 아셨어야한다, 도구의 쓰임은 끝났다'며 모성국을 버렸다. 
UDC에선 새로운 산재사건이 접수됐다. 한 직원이 업무 중 쓰러진 사건이었다. 하지만 회사측에선 업무과로를 부인했고, 개인 질병이라고 했다. UDC 직원들은 산재가 될 수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살펴봤다. 
중은은 "근무시간 서류 거짓말일 것"이라며 회사 곳곳 샤워용품과 양말, 속옷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퇴근시간에 몰래 보자, 분명 뭔가를 하고 있을 것"이라 추측했다. 
예상대로, 회사직원들은 야근하고 있었다. 카페에서도 야근을 하는 모습이었다. 야근수간 없이 기존 근무량을 초과하고 있었다. 주 52시간제 지킬거면 알아서 지키라며 부담만 노동자에게 가중시켰다. 
 
피해자 가족들은 억울함을 호소했고, 중은은 산재가 맞다며 열사병일 것이라 했다. 회사에선 과로를 인정해도 열사병은 아니라고 했다. 중은은 "6시이후 소등, 에어컨이 없는 근무환경"이라며 심부온도가 올라갈 것이라 했다. 또한 상사 눈을 피해 잘 수 있는 비밀공간이 있을 거라며 내부를 둘러봤다. 푹푹 찌는 공간이었다. 중은은 "그래서 열사병인 것"이라 소개했다. 
회사측에선 "여기서 잔 걸 선택한 건 본인"이라며 발을 뺐으나 몸이 피곤한 상태에서 회식에 참석했고, 다시 돌아와 일하게 됐다. 고열장애와 과로, 작업환경으로 아픈 것, 산재 맞다"며 산재를 증명했다. 피해자는 산재가 인정됐음에도 자신의 탓으로 돌렸다. 민기는 "너 때문 아니다, 널 너무 부려먹은 회사때문"이라며 피해자를 위로했다. 
1년 후, 일순은 산업안전국장으로 취임됐다. 일순은 "일로 인해 아프지 않는 세상이 오는 것이 내 꿈, 그래서 이런 환경이 없어지는 것이 내 꿈, 직업환경 의약과가 없어지는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UDC 직원들도 일순의 취임을 축하했다. UDC 소장으로는 중은이 추천됐다. 
중은은 스크린사고로 하랑이를 잃은 동료 도형을 마주쳤다. 도형은 "회사가 많이 변했다"며서 "모두 하랑이 덕분"이라며 눈시울울 붉혔다. 이어 1인를 시위하는 하랑의 母를 마주쳤고, 母는 "죽지않으면 사는 것, 살고있다면 하랑이를 위한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면서 "하랑이처럼 하청업체에서 죽는 아이들이 많다, 내가 돕고 싶다, 모두 UDC 덕분"이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중은은 "힘내주셔서 고맙다"며 母를 위로했다. 그러면서 하랑母와 함께 '죽음의 외주화를 멈춰라'라는 시위 푯말을 들고 함께 손을 잡았다. 
또한 방송말미 여전히 위험의 외주화를 멈추기 위해 , 비정규직의 슬픈 현실을 전하며 끝까지 싸우는 故김용균의 母모습이 그려졌다. 그녀는 캄캄한 아들의 죽음을 빛으로 꺼내기 위해 매일 멈추지 않는 싸움을 하고 있다고 했다. 제2,제3의 김용균을 살리기 위해 보통엄마인 그녀의 싸움이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 먹먹하게 했다.
무엇보다 실화를 바탕으로 사회적인 시사를 알린 '닥터탐정' 드라마에 대해 많은 시청자들은 '시즌2가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편,  '닥터탐정'은 산업현장의 사회 부조리를 통쾌하게 해결하는 닥터탐정들의 활약을 담은 신종 메디컬 수사물을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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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닥터탐정'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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