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의 미소, '깜짝 데뷔전' 이동경 가세...풍성해진 2선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19.09.06 05: 46

데뷔전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준 이동경(울산)의 가세로 벤투호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향하는 여정에 새로운 무기를 얻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6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터키 이스탄불에서 끝난 조지아와 친선 경기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권창훈의 실책으로 아나니제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1분 교체 투입된 황의조가 첫 터치로 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39분 황의조가 역전골까지 기록했지만 후반 막판 크빌리타이아에게 동점골을 내줬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원정 2연전 명단에 깜짝 발탁된 이동경은 A매치 데뷔전에서 확실한 존재감으로 축구팬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동경의 화려한 등장으로 대표팀의 2선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동경은 후반 16분 황희찬을 대신해 경기에 투입됐다. 이동경은 후반 40분 황의조의 역전골의 기점이 되는 크로스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오른쪽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동경은 반대편 포스트에 위치한 김진수에 크로스를 연결했고, 김진수의 헤더 패스를 받아 황의조가 득점을 터뜨렸다.
벤투호의 2선 자원은 이미 포화상태다. 이날 선발 출전한 권창훈, 이강인, 황희찬 물론이고 이재성, 김보경, 나상호 등도 건재하다. 부상으로 낙마한 이청용, 명단에서 탈락한 이승우 또한 언제든지 경쟁에 가세할 수 있다.
이날 이동경의 등장은 벤투 감독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했다. 이동경은 2선에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활약할 수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이동경은 빠른 스피드와 탁월한 기술은 물론 안정적인 볼 키핑 능력을 선보였다.
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에서 맞붙는 상대들은 한국을 상대로 선수비-후역습 전술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 2선 조합에 따라 밀집수비를 파훼하는 전략을 짜는 것이 필수적이다.
다양한 유형의 2선 자원이 있다면 벤투 감독의 전술적 선택의 폭이 넓어질 수 있다. 오는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차예선 1차전에서 벤투 감독이 어떤 2선 공격진을 구성할지 기대된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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