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성숙해지겠습니다" 강민호의 따끔했던 정신 교육, 반성과 다짐
OSEN 이종서 기자
발행 2019.09.06 11: 02

“정신 차리겠습니다.”
강민호는 최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3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6회초 2루 주자로 있던 그는 상대 유격수 신본기와 잡담하다가 견제사를 당했다.
경기 중 집중력 잃은 모습에 팬들의 질타가 이어졌고, 은퇴선수협회에서도 강민호의 이름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보도자료를 통해 ”책임감 있게 최선을 다해달라”는 따끔한 일침을 놓기도 했다.

4회초 무사 삼성 강민호가 2루타를 때려내고 있다. /youngrae@osen.co.kr

팬과 선배 모두 자신의 플레이에 실망감을 전했던 만큼, 강민호도 책임감을 느꼈을까. 강민호는 4일과 5일 연이틀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5일에는 역대 26번째 2600루타의 주인공이 되기도 했다.
5일 경기를 마치고 강민호는 다소 어두운 표정으로 이틀 전 자신의 부주의한 플레이에 대한 반성의 뜻을 전했다. 강민호는 “변명의 여지 없이 내가 잘못했다. 프로 야구 선수로서 부끄러운 행동했다. 이번 계기에 더 성숙하라는 뜻인 것 같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주장으로서 안일한 플레이를 한 만큼, 선수단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그는 “경기 끝나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좀 더 성숙한 플레이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며 “계속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올 시즌 삼성은 125경기를 치른 가운데 53승 1무 71패로 8위를 기록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NC 다이노스와는 8.5경기 차. 사실상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비록 팀 목표 하나가 사라졌지만, 강민호는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강민호는 “감독님께서도 마지막까지 베스트로 간다는 뜻을 밝히셨고, 우리도 이기는 야구를 할 수 있도록 감독님의 메시지를 잘 받고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주어 이야기했다.
이날 2600루타를 달성한 부분에 대해서는 “기록은 큰 의미가 없다”라며 “올 시즌 잔부상도 있고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앞으로가 더 중요한 만큼 열심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 bellstop@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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