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이 후배 하승진에게 방송 출연에 대해 조언했다.
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SBS프리즘타워에서 SBS플러스 신규 예능 프로그램 '개판 5분 전, 똥강아지들' 제작 발표회가 개최됐다. 현장에는 서장훈, 소유진, 양동근, 하승진이 참석했다.
서장훈과 하승진은 농구 선후배 사이다. 서장훈은 현재 방송인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고, 하승진은 지난 5월 은퇴했다. 그리고 '똥강아지들'로 첫 예능에 도전한다.

이날 하승진은 '똥강아지들'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작년에 진돗개 한 마리, 비숑프리제 한 마리를 키웠는데 갑작스럽게 세상을 떴다. 홍시라는 아이를 입양받게 됐다. 사실 입양 받은 후 시간이 이렇게 많이 남게 될 줄 몰랐다, 은퇴를 하게 돼서"라고 운을 뗐다.
이어 "방송이 어떤 건지 사실 아직 잘 모르겠다. 어색하기도 하고 생소하고. 출연 요청이 왔을 때 뭔가 재미있겠다 싶어서 시작했는데, 선수 생활 하면서 가족들과 시간을 잘 못 보낸 부분이 있다. 이 방송을 하면서 가정에 충실할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서장훈은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으로서 하승진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서장훈은 "방송 자체가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을 요구하는 환경인데 잘하면 좋을 것 같다. 그보다도 놀랐던 건 하승진 후배가 너무 갑자기 은퇴를 했다. 은퇴 발표했을 때 제가 봤을 땐 뛸 수 있는 나이인데, 조금 더 했으면 좋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있다. 이렇게 시작하게 됐는데 다른 것보다도 편안한 마음으로 했으면 좋겠다. 일이고 직업이란 생각 없이 그런 마음으로 하다 보면 나중에 잘 되고 좋은 일들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하승진은 방송 전부터 서장훈에게 많은 조언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경험을 많이 얘기해주셨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아까 말씀하신 것처럼 은퇴를 너무 급작스럽게 한 것 아니냐며 안타까워 하셨다. 걱정도 많이 해주셨다. 섣불리 예능에 덤볐다가 잘 안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좀 조심해서 갈 필요성이 있다. 호락호락한 데가 아니기 때문에 생각 잘하고 가족들과 상의를 잘하라'는 말씀을 해주셨다.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됐다. 돌다리도 두들겨 보고 건너듯 급하게 가지 않고 차근차근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똥강아지'는 오는 8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 /notglasses@osen.co.kr
[사진] 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