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3골+정우영 데뷔' 김학범호, 인천대 8-0 대파

김학범호가 인천대와 연습경기서 대승을 거두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 희망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인천대와 연습경기서 8-0으로 승리했다.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U-22 대표팀은 시리아와 평가전이 취소되면서 지난 5일부터 파주서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 

대표팀은 이날 열린 평가전서 이동준의 3골과 임민혁의 2골, 전세진, 조규성, 김진규의 연속골을 더해 대승을 매조지었다.

분데스리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은 김학범호에 처음으로 합류해 첫 실전 경기를 치르며 호흡을 점검했다. 20세 이하 월드컵서 준우승의 기적을 쓴 김현우, 이지솔, 오세훈, 엄원상, 전세진, 이재익, 황태현 등도 새 수장의 눈도장을 받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김학범호에 발탁된 26명 중 송범근, 김대원, 정승원, 윤종규 등 4명을 제외하고 22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천대 수문장으로 김학범호에 승선한 안찬기는 인천대의 골문을 지켰다.

대표팀은 전후반 다른 선수 구성과 포메이션을 내세우며 실험에 중점을 두었다. 전반은 주 전형인 4-2-3-1을 꺼내들었다. 오세훈이 최전방 공격수 역할을 맡았고, 엄원상, 전세진, 정우영이 2선에서 지원했다. 김동현과 한찬희가 중원을 구성했고, 이선걸, 이재익, 김재우, 황태현이 포백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허자웅이 꼈다.

대표팀은 전반 말미까지 김동현, 엄원상, 오세훈의 연이은 슈팅이 안찬기의 선방에 막히거나 골문을 외면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만에 기선을 제압했다. 전세진의 왼발 터닝 슈팅이 수비수 맞고 굴절돼 골키퍼 키를 넘어 선제골로 이어졌다.

전반을 1-0으로 앞선 김학범호는 후반 3-4-3 스리백 카드를 뽑아들었다. 조규성, 임민혁, 이동준이 스리톱으로 나섰고, 김진야, 김진규, 원두재, 강윤성이 중원을 지켰다. 차오연, 김현우, 이지솔이 스리백을 구성했다. 골문은 그대로 허자웅이 사수했다.

후반 들어 골폭풍이 몰아쳤다. 19분 이동준의 페널티킥 골을 기점으로 36분 임민혁, 40분 이동준, 42분 조규성, 44분 임민혁(페널티킥), 49분 이동준, 50분 김진규의 골이 연이어 터지며 8-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김학범호는 오는 9일 K리그2(2부리그)의 FC안양과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가질 예정이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