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선수들과 경쟁 덕에 긴장감 생겼다."
김학범호가 인천대와 연습경기서 대승을 거두며 2020 도쿄 올림픽 본선행 희망을 밝혔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인천대와 연습경기서 8-0으로 승리했다.
도쿄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U-22 대표팀은 시리아와 평가전이 취소되면서 지난 5일부터 파주서 공식 훈련에 들어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06/201909061832776963_5d72289d6901b.jpg)
대표팀은 이날 열린 평가전서 이동준의 3골과 임민혁의 2골, 전세진, 조규성, 김진규의 연속골을 더해 대승을 매조지었다.
김학범호에 발탁된 26명 중 송범근, 김대원, 정승원, 윤종규 등 4명을 제외하고 22명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인천대 수문장으로 김학범호에 승선한 안찬기는 인천대의 골문을 지켰다.
대표팀은 전후반 다른 선수 구성과 포메이션을 내세우며 실험에 중점을 두었다. 이동준(부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우측 윙어로 출격해 3골을 책임졌다.
대승 주역인 이동준은 “대표팀에 들어와서 첫 경기였는데 다들 몸 상태가 무거워 걱정이었다. 그래도 잘 마무리해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개인 활약에 대해선 “원했던 것 만큼 경기력이 나오지 않았다. 무거웠지만 감독님의 주문을 이행하기 위해 노력했다. 좋은 연습경기였다”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그러면서 “감독님이 각 포지션마다 포인트를 짚어주셨다. 공격적으론 전진 압박을 강조하셨는데 잘 이뤄져서 경기가 어느 정도 풀렸다”고 설명했다.
김학범호는 이날 전반은 주 포메이션인 4-2-3-1을 가동했다. 후반 들어서는 생소한 3-4-3 전형을 내세웠다. 이동준은 "전반 포메이션은 우리가 항상 써왔던 4-2-3-1이다. 후반에 스리백을 처음 섰다. 감독님이 짚어 주신 포인트 대로 하다 보니 잘된 것 같다”고 했다.
시리아와 평가전 취소로 맥이 빠졌을 대표팀이다. 이동준은 “선수단 전체가 아쉬운 상황이지만 훈련을 계속 해야 하고 자주 모일 수 없기 때문에 마음을 잡고 열심히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정우영(프라이부르크) 등 새로운 선수들의 합류 효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선수들이 많이 포함됐다. 기존 선수들이 많은 도움을 주려 한다. 그 속에서 경쟁을 해야 하기 때문에 긴장감이 있는 것 같다”고 긍정효과를 전했다.
홀로 3골을 터트리며 눈도장을 찍은 이동준은 "경쟁에서 앞서 나갔다기보다는 과정의 일부다. 너무 좋아하지 않고 내가 할 수 있는 걸 더 노력해서 감독님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