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영, 폴란드서 못 이룬 꿈 도쿄서 실현할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9.09.07 05: 00

약관의 분데스리거 정우영(프라이부르크)이 2020 도쿄 올림픽을 겨냥하고 있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U-22 축구대표팀은 지난 6일 오후 파주 트레이닝센터(NFC)서 열린 인천대와 연습경기서 8-0으로 승리했다. 
이번에 김학범호에 처음 합류한 정우영은 첫 실전 경기를 통해 새로운 동료들과 호흡을 점검했다. 오랜만에 붉은 유니폼을 입고 피치를 누빈 정우영은 “대표팀서 늘 뛰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오랜만에 붉은색 유니폼을 입고 뛰어서 기분도 좋았고 좋은 경험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똑같은 붉은 유니폼이지만 정우영에겐 남다른 목표감이 생길 김학범호다. 정우영은 올해 5~6월 폴란드서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참가를 눈앞에 두고 전 소속팀 바이에른 뮌헨의 차출 반대로 무산됐다. 동료들이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 신화를 쓴 덕에 정우영의 아쉬움은 더 컸다.
정우영은 “이번엔 당연히 마지막까지 함께하고 싶다”며 도쿄행 의지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소속팀에 적극적으로 (출전 의지를) 말해야 하고, 대표팀서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남다른 출전 의지를 내비쳤다.
정우영은 20세 이하 대표팀 출신 동료들을 비롯해 기존 김학범호 형들과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정우영은 “형들과 20세 이하 대표팀 동료들과 뛰어서 굉장히 재밌었다”면서도 "서로 경쟁해야 하는 사이기 때문에 집중했다. 대표팀은 들어오면 늘 경쟁하는 곳이다. 잘해야 하는 건 당연한 숙제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정우영은 이날 전반 선발 출전해 좌우측 윙어로 50분을 뛰었다. 아직 100% 몸 상태가 아니라 인상적인 장면을 만들지는 못했다. 올 시즌 소속팀에서 많은 시간을 부여받지 못한 탓도 있었다. 올 여름 프라이부르크 이적 후 DFB 포칼 1경기에 나선 게 1군 출전의 전부다.
정우영은 "좋은 장면도 있었지만 공격수는 골을 넣어야 한다. 찬스서 득점을 못해서 아쉬웠다”며 "시차 등도 영향이 있었겠지만 다 핑계다. 경기장에 들어가면 잘해야 한다”고 자신을 채찍질했다.
새 팀에 들어왔으니 김학범호의 또 다른 스타일에 적응해야 한다. 정우영은 김학범호가 추구하는 스타일에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떤 팀에 가든 감독님의 스타일이 있고, 선수는 맞춰야 한다”는 그는 "김학범호는 굉장히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수비적으로 볼이 뺏겼을 때 다시 탈취하는 걸 강조하신다. 선수들 모두 맞춰야 하는 부분이다. 나도 맞추려고 늘 노력하고 있다”고 다짐했다.
정우영의 도쿄행 꿈이 무르익고 있다./dolyng@osen.co.kr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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