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연의 노래에 때 아닌 종소리가 울렸다.
6일에 방송된 JTBC '비긴어게인3'에서는 이적, 태연, 적재, 폴킴, 딕펑스의 현우가 프리드리히 다리에서 또 한 번 버스킹을 펼쳤따.
폴킴은 프리드리히 다리의 관객들에게 "소녀시대를 아느냐"고 물었다. 이에 관객들은 환호했다.

이날 태연은 넬의 '기억을 걷는 시간'을 선곡했다. 태연은 "내 노래가 아니라 커버곡이다. 버스킹에 대한 부담과 원곡자를 생각하며 잘 해야하는 또 다른 부담이 있는 곡이다"라고 말했다. 그때 멀리서 종소리가 들렸다. 예상치 못한 종소리에 태연은 노래를 멈춰야했다.

태연은 "시즌2에서도 헨리에게 그런 일이 있지 않았나. 그때 봤다"며 "시청자 입장으로 저런 일도 있구나 라고 생각했는데 그 일이 내게 일어났다"며 웃었다. 버스킹을 재개하며 태연은 관객들에게 "한 번 더 해도 되겠냐"고 물었고 이에 관객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적재는 이날 폴킴과 함께 'I'm Not Going Anywhere'를 불렀다. 적재는 "폴킴 형은 누구와 해도 굉장히 잘할 스타일이다"라며 "남자랑 듀엣을 한 게 처음이었다. 근데 굉장히 오랫동안 맞춰온 느낌이었다. 편안하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폴킴은 이적의 곡 '거짓말 거짓말 거짓말'을 불렀다. 이적은 "음악이 언어를 초월하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그래서 노래가 끝나고 울컥했던 그런 마음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을 본 관객들 중 한 명은 이적에게 다가와 악수를 건넸다. 그는 이적에게 "제발 베를린에 머물러 달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밤 버스킹 전 멤버들은 모두 하케셔 마르크트에서 저녁 식사에 나섰다. 멤버들은 독일의 생맥주와 밀크 셰이크를 즐겼다. 이날 식사를 마친 멤버들은 밤 버스킹 장소로 이동했다. 사실 이 날은 World Music Day로 거리에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몽비쥬 공원에는 많은 버스커들이 각자의 개성을 드러내며 공연에 한창이었다. 특히 버스킹의 고수가 불쇼까지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적재는 "기타 장비들을 흙에 놓는 게 처음이었다. 너무 많은 걸 한꺼번에 하니까 덤덤해졌다"며 "이 분위기와 이 자유로움을 만끽하러 오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딕펑스의 현우는 "군대 제대한 후 트럼펫은 처음이다. 너무 긴장됐다"고 말했다.
이날 '비긴어게인3' 멤버들은 두 번째 버스킹을 다채로운 곡들로 채우면서 또 한 번 관객들을 감동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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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JTBC '비긴어게인3' 방송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