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매체 “류현진 부진은 떨어지지 않는 체인지업 때문”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7 05: 56

미국매체 CBS스포츠가 류현진의 부진 원인으로 이전 같지 않은 체인지업을 꼽았다.
CBS스포츠는 7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에서 이슈가 되는 선수들을 매주 소개하는 “MLB 스타 파워 인덱스” 기사에서 류현진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류현진은 올 시즌 26경기(161⅔이닝) 12승 5패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중이다. 시즌 첫 22경기(142⅔이닝)에서 12승 2패 평균자책점 1.45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지만 최근 4경기(19이닝)에서는 3패 평균자책점 9.95 부진에 빠졌다.

LA 다저스 류현진. /dreamer@osen.co.kr

CBS스포츠는 “류현진이 만장일치로 내셔널리그 사이영 상을 수상하는 것이 당연해 보였던 시간이 있었다.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평균자책점을 1.45까지 낮췄고 6월 17일에는 85탈삼진 5볼넷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투수가 이렇게 압도적인 활약을 하면 MVP 얘기도 활발해진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류현진은 그 세대에서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류현진의 활약을 극찬했다.
하지만 CBS스포츠는 “류현진의 스토리가 영화 ‘크라잉 게임’의 누드씬(충격적인 반전이 있는 장면)처럼 충격적으로 뒤틀렸다”고 류현진의 최근 부진을 묘사했다.
류현진은 첫 22경기에서 10피홈런만을 내줬지만 최근 4경기에서는 5피홈런을 기록했다. 최근 선발 등판한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는 4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는데 콜로라도 타선은 원정경기에서 메이저리그 최약체(원정 득점 26위, OPS 29위)에 속하는 타선이다.
LA 다저스 류현진. /dreamer@osen.co.kr
CBS스포츠는 “피로가 가장 유력한 용의자다. 류현진은 데뷔시즌(2013년 192이닝) 이후 처음으로 160이닝을 넘겼다. 류현진이 지난 ‘4시즌’ 동안 213⅔이닝을 던졌다”며 많은 매체들과 마찬가지로 체력 문제를 거론했다.
그렇지만 “류현진이 부진한 기간 눈에 띄는 구속하락은 없었다. 류현진도 콜로라도전 이후 인터뷰에서 피곤하지 않다고 말했다”며 다른 가능성을 제시했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콜로라도전 이후 인터뷰에서 “커맨드가 문제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그에게 많은 연봉을 벌어다주는 최고의 무기다. 최근에 체인지업이 조금 뜨고 있다. 류현진은 원인을 알아내려고 하는 중이다. 다행스럽게도 우리에게는 포스트시즌 전까지 재조정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고 설명했다.
CBS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이 맞다. 류현진의 체인지업은 최근 등판에서 이전보다 많은 실투가 나오고 있다. 체인지업은 평소처럼 떨어지지 않고 타자들은 그런 체인지업을 상대로 강한 타구를 날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체인지업은 던지는 감각이 중요한 구종이기 때문에 이전의 무브먼트를 되찾는 것은 생각보다 쉬울 수도 있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전까지 세 번 정도 더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류현진의 반등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저스는 올해 월드시리즈에서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실패한 시즌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말한 CBS스포츠는 “다저스는 류현진과 그의 체인지업을 이전처럼 되돌리기 위해 집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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