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사고, 팔다리 잘린 듯해"..'연예가중계' 박해미, 눈물로 전한 진심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07 06: 50

배우 박해미가 전 남편 황민의 음주운전 사망사고로 인한 공백기를 회상하며 눈물을 쏟았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연예가중계'에서는 1년 만에 활동을 재개하는 박해미의 첫 심경 고백이 공개됐다.
박해미의 전 남편 황민은 지난해 8월 27일, 대형 화물차 2대를 들이받았다. 당시 황민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0.104%였고,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특히 이 사고로 동승자 2명이 사망하면서, 황민은 전국민적인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박해미 역시 전 남편의 교통사고에 책임감을 가지고, 방송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리고 공백기 동안 유족들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전했고, 구속 기소된 황민과 협의 이혼했다.
그로부터 자그마치 1년이 흘렀고, 박해미는 뮤지컬 '쏘왓'의 총감독으로 돌아왔다. 박해미는 복귀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앞으로 어떻게 살까 많이 고민했다. 1년이 금방 가더라. '다시 한 번 제대로 새로운 삶을 살아보자'라는 생각이었다. 인생은 짧으니까 후회하는 삶을 살고 싶지 않아서 다시 도전했다"고 밝혔다.  
전 남편의 사고 이후 괴로웠을 박해미지만, 도의적인 책임을 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바. 이에 박해미는 "팔, 다리가 다 잘렸었다. 제가 감내해야 할 부분이니까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부딪혔고 현명하게 생각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다 보니 차츰 해결되더라"고 털어놨다.
이어 전 남편을 원망하진 않았냐는 리포터의 질문에 "원망 안 했다. 다 모든 건 제 탓이라 생각한다. 1년 동안 남을 탓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인터뷰 도중에 밀려오는 감정을 이기지 못하고, 눈물을 쏟았다. 자신의 복귀를 지지해주는 대중을 향한 감사한 마음에서 비롯된 눈물이었다. 박해미는 "환대를 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하다. 그냥 감사한 생각 뿐"이라고 전했다.
박해미에게 '쏘왓'은 아들 황성재와 함께 호흡을 맞춘다는 점에서 더 의미있다. 황성재는 '쏘왓'에서 주인공 멜키오 역을 맡아, 뮤지컬배우로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박해미는 황성재에 대해 "보면서 제 옛날 생각이 났다. 누구나 땀 흘리면서 하는 건데 그 모습이 아름다운 거니까"라며 "못 했으면 무대에 안 세웠다. 양심상 못 세운다"라고 말했다. 이어 "잘 가고 있다"며 아들에 대한 애정을 내비쳤다. 
박해미는 오는 28일 방송되는 KBS 2TV 주말 드라마 '사랑은 뷰티풀 인생은 원더풀'을 통해 브라운관을 찾는다. 박해미는 "악역을 안하고 싶었는데, 또 악역이더라. 사실 지금 맡기 좀 부담스러웠다. 그런데 감독님이 말씀하시길 우아하고 귀여운 악녀니까 딱 박해미 밖에 없다고 하시길래 흔쾌히 감사하며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해미는 팬들에게 인사를 요청하는 리포터의 말에 또 한 번 눈물을 왈칵 쏟아냈다.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던 박해미는 가까스로 입을 떼며 "그동안 기다려주셔서 감사드린다. 다들 여전히 건강하시고 행복하셔야 한다. 저 보시고 힘내시라"고 진심 어린 감사를 표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KBS 2TV '연예가중계'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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