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요한' 지성X이세영, 오열 이별→공항 키스 '해피엔딩' 가능할까 [어저께TV]
OSEN 연휘선 기자
발행 2019.09.07 08: 30

'의사 요한'의 지성과 이세영이 마지막까지 끝을 알 수 없는 로맨스로 설렘과 긴장감을 동시에 자극했다. 눈물의 이별 후 공항 키스로 극적인 재회를 거쳐 다시 연락 두절까지, '의사 요한' 마지막 회에 이목이 쏠리게 됐다.
6일 밤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의사 요한' 15회는 '떠나는 사람의 마음'이라는 부제로 꾸며졌다. 이에 이별을 앞둔 차요한(지성 분)과 강시영(이세영 분)의 로맨스와 의사로서의 이야기들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차요한은 결국 자신과 같은 무통각증(CIPA)를 앓고 있던 어린 환자 기석(윤찬영 분)을 살리지 못했다. 그는 기석이 죽은 뒤 자신 역시 죽을 가능성이 높다는 절망감에 빠졌다.

차요한이 무통각증 환자이자 의사로서 스스로를 구분하기 어려운 지경에 이른 상황. 그 중심에는 강시영이 있었다. 애당초 차요한은 '오늘'만 사는 인물이었지만 강시영을 만나 사랑을 깨닫고 희망을 얻으며 '내일'을 꿈꾸게 되고 무통각증의 두려움을 얻었기 때문. 
이 가운데 차요한은 자신이 떠난 뒤 남을 강시영의 상처를 걱정했다. 이에 그는 강시영에게 " 때로는 무모할 정도로 많은 걸 할 수 있었고 내일이 두렵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은 자꾸 내일을 꿈꾸게 된다. 오지도 않을 내일을 꿈꾸고 걱정하면서 오늘을 제대로 살아갈 수가 없다. 너로 인해서. 네 덕분에 처음으로 꿈꿀 수 있었고 행복했다. 하지만 이제 돌아가려 한다. 무모할 정도로 많은 걸 할 수 있었고, 내일이 없던 나로"라며 매몰차게 이별을 고했다.
이별 후 강시영은 오열했다. 그는 계속해서 차요한을 신경 쓰고 어떻게든 마음을 돌리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설상가상, 의식이 없던 아버지 강이수(전노민 분)마저 뇌사 판정을 받은 터. 강시영은 연명치료 없이 장기 기증을 약속했던 부친의 뜻대로 의연하게 아버지를 보냈다. 하지만 연인과 아버지를 모두 잃고 외롭긴 마찬가지였다. 
그 사이 차요한은 강시영을 신경 쓰면서도 최대한 거리를 뒀다. 장례식장에도 얼굴 한번 비추지 않았다. 그가 한세병원을 떠나겠다고 밝혀 후배 의사들의 동요마저 큰 가운데, 이유준(황희 분)이 나서 강시영과 차요한을 다신 연결시켰다. 차요한이 강이수의 마지막 순간까지 수술실을 지켰다고 알린 것. 
뒤늦게 차요한의 마음을 안 강시영은 공항으로 달려가 출국장으로 들어가기 직전인 차요한을 불러 세웠다. 강시영은 "저도 교수님 덕분에 행복했다. 그리고 교수님 덕분에 사랑하게 됐다. 제 삶과 차요한이라는 사람을"이라며 고백했다.
결국 강시영의 진심에 차요한도 자신의 마음을 인정했다. 그는 "너는 나를 이해해준 유일한 사람이다. 내 병과 나라는 사람을. 네 덕분에 차갑지도 뜨겁지도 않은 내 삶이 따뜻해졌다"고 화답했고, 왜 진심을 말하지 않았냐고 따지는 강시영에게 "이 말은 곧 너를 사랑한다는 말이니까. 떠나는 사람이 어떻게 살아한다는 말을 하겠어"라고 밝혔다.
"해도 된다. 사랑한다는 말은 언제 해도 되는 좋은 말이고. 내일을 알 수 없다면 더더욱"이라고 말하던 강시영에게 차요한은 키스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진심을 담아 "사랑해"라고 말한 뒤 예정된 해외 출국길에 올랐다. 
그러나 끝은 아니었다. 차요한은 무통각증 환자들의 유전자로 진행하는 해외 연구에 환자이자 학자, 의사로서 자원했고 매일 메일을 통해 강시영에게 자신의 바이탈 수치를 알려왔다. 이 가운데 방송 말미에는 차요한의 메일이 처음으로 끊기며 강시영의 연락조차 받지 않는 상황이 그려져 긴장감을 자아냈다. 끝까지 종잡을 수 없는 차요한, 강시영의 로맨스가 어떤 결말을 그릴지 애청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고 있다. / monami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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