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부터 폴킴·헤이즈까지, 음원 강자들의 릴레이 협업이 이뤄졌다. 벌써부터 '유플래쉬' 프로젝트로 완성될 신곡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지난 7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그레이, 다이나믹 듀오, 이태윤, 폴킴과 헤이즈 등 여러 아티스트가 출연해 곡 작업에 매진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레이는 유희열, 윤상, 이상순, 적재의 연주가 더해진 음원을 넘겨 받았다. 그레이는 음원 속 꽉 찬 드럼 비트를 덜어내고자 했다. 하지만 유재석은 납득하지 못했다. 드럼의 비중을 줄이면, 무대에서의 역할도 사라진다는 것.

그레이는 유희열에게 전화로 도움을 요청했다. 유희열은 유재석이 듣고 있는 걸 알면서도 "드럼을 다 지워버려. 나는 그냥 그 드럼을 지웠으면 좋겠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레이는 808 베이스를 제안했다. 유재석은 808 베이스를 두고 "숙취해소 음료를 먹고 만든 건가 했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힙합 트랩 비트에서 주로 사용되는 808 베이스가 더해지자, 곡의 힙합적 분위기가 짙어졌다.
다음 주자는 다이나믹 듀오였다. 다이나믹 듀오는 리듬파워와 함께 1절을 작사하기로 했다. 네 사람은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 명에서 영감을 받은 가사를 완성했고, 보이비, 개코, 최자, 지구인 순으로 릴레이 랩을 펼쳤다.

베이시스트 이태윤은 이적, 선우정아, 멜로망스 정동환을 거친 음원을 건네받았다. 이태윤은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으로 26년째 활동 중인 베이시스트. 그는 부활 창단 멤버, 송골매 7, 8, 9집의 베이시스트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했다.
이어 폴킴, 헤이즈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유재석은 두 사람의 녹음실을 방문했다. 픽보이도 작업을 돕기 위해 함께 자리했다.
폴킴과 헤이즈는 본격적인 작업에 앞서 각자 히트곡을 불러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에 폴킴은 '안녕'을 열창했다. 헤이즈는 '비도 오고 그래서'를 부르던 중, 갑자기 몸을 숙였다. 헤이즈는 "너무 떨린다"고 말해 유재석을 당황하게 했다.
또 유재석은 헤이즈에게 사이먼 도미닉의 성대모사도 부탁했다. 하지만 헤이즈는 예능에서 개인기를 한 뒤, 회사에서 혼났다며 망설였다. 헤이즈는 예능에 대한 욕심도 있어보였다. 이에 유재석은 녹음실 밖에 있는 대표에게 직접 예능 출연을 권유해보겠다고 약속했다.
폴킴과 헤이즈는 이태윤에게 넘겨받은 음원을 들으면서 봄 분위기가 느껴진다고 평했다. 두 사람은 음원 감상과 동시에 함께 허밍을 하며 핑크빛 기류를 형성했다. 두 사람은 '눈치'라는 주제를 잡고, 곡을 완성하기로 결정했다.
다음 주자로는 크러쉬, UV(유세윤, 뮤지)가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다. 특히 크러쉬는 코러스로서 활약을 예고했다. 대표적인 음원 강자 크러쉬까지 가세한 가운데, '유플래쉬'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BC '놀면 뭐하니?'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