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은 지옥이다’ 이동욱이 임시완의 의심에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7일 오후 방송된 OCN 주말드라마 ‘타인은 지옥이다’(극본 정이도, 연출 이창희)에서는 서문조(이동욱)가 윤종우(임시완)의 의심을 피하기 위해 정면돌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윤종우는 서문조가 껄끄러웠다. 처음 봤는데도 자신을 보고 웃고, 친근하게 다가왔기 때문이다. 윤종우는 “왜 저를 보고 웃으세요?”라고 물었고, 서문조는 “기분 나빴다면 미안하다. 그냥 좋아서 그랬다”고 말했다.
윤종우는 속으로 ‘친한 척 하냐’며 불편한 기색을 보였다. 두 사람은 맥주를 주고 받으면서 서로의 손을 보고 직업을 유추했다. 이때 서문조는 윤종우에게 글을 쓰지 않느냐면서 무슨 장르를 좋아하냐 물었다. 윤종우는 범죄 스릴러를 좋아한다 답했고, 서문조도 마침 그 장르를 좋아했다. 특히 특정 작가를 좋아하는 것도 같아서 두 사람 사이에 공통 분모가 생겼다.
공통점이 발견되면서 윤종우는 서문조에게 호감을 가졌다. 윤종우는 자신의 소설 내용과 주인공의 심리, 특성 등을 언급했다. 이는 서문조와 굉장히 흡사했다. 서문조는 “소설 주인공이 사람을 죽일 때 계속 바라보고 그러는 건 체온이 차가워져서가 아니라 뭔가가 타오르기 떄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다시 방으로 돌아온 윤종우는 노트북이 닫혀있는 걸 보고 의구심을 가졌다. 이후 침대에 누워 서문조가 한 말을 곱씹으며 “소설에 반영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서문조가 고시원 사람들 중에서는 그나마 제일 정상인 것 같다 생각했다.

다음날, 윤종우와 서문조는 화장실에서 만났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윤종우는 유기현(이현욱), 안희중(현봉식)이 어제부터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서문조는 “같이 살아도 서로에 대해 잘 모르니까. 오히려 모르는 척 해주는 게 예의 같기도 하다”고 답했다.
자신의 방에 누가 들어왔다고 생각한 윤종우는 여러 장치를 해두고 출근했다. 그가 출근하는 걸 보면서 서문조는 변득종(박종환), 변득수(박종환) 쌍둥이 형제에게 안희중을 처리하라고 지시했고, 직접 어금니를 뽑으며 자신의 컬렉션에 넣었다.

야근까지 마치고 에덴고시원으로 돌아오던 윤종우는 쌍둥이 형제가 포대 자루에 뭔가를 넣어 끌고 가는 모습을 보고 의구심을 가졌다. 몰래 지켜보던 중 그 모습을 서문조에게 들켰다.
서문조는 쌍둥이 형제에게 포대 자루의 정체 등을 물었다. 쌍둥이 형제는 월세를 내지 않는 대신 엄복순(이정은)의 일을 돕는다면서 쓰레기를 버려야 한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윤종우는 포대 자루를 개봉해야 의심이 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서문조도 이 말에 동조하며 개봉하라고 종용했다.
포대 자루는 윤종우가 개봉하게 됐다. 그 안에는 고양이 시체가 있었고, 이를 보고 놀란 윤종우는 의심을 거두고 고시원으로 돌아갔다. 돌아가는 길에 서문조와 이야기를 했고, 서문조는 맥주를 한 잔 하자고 제안했다.
맥주와 함께 서문조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고기를 꺼냈다. 고양이 시체까지 본 뒤라 윤종우는 고기가 별로라 느꼈다. 서문조는 “이 부위는 별로냐”며 “다른 부위도 있다”고 말했다. 이때 형광등이 깜빡 거리면서 어둠 속에서 서문조가 미소 짓는 모습이 포착됐고, 윤종우는 섬뜩함을 느꼈다. 이에 서문조는 “왜 그러느냐. 이게 사람 고기일까봐?”라며 웃었다.
윤종우의 의심은 끝이 없고, 서문조는 그럴 때마다 오히려 정면돌파를 선택하면서 그 의심을 줄여가고 있다. 쌍둥이 형제가 윤종우를 향해 칼날을 겨누고 있는 가운데 서문조의 본색이 언제 드러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