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커쇼-뷸러 동반 부진’ LAD 선발진의 미래는?[오!쎈 현장]
OSEN 길준영 기자
발행 2019.09.08 06: 16

LA 다저스 선발 3인방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커쇼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 선발투수로 등판했지만 4이닝 7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한 투구 내용을 보이며 시즌 5패를 당했다. 최근 3연패 부진이다.
다저스는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한 팀으로 평가받았다. 류현진-커쇼-워커 뷸러로 이어지는 1-2-3선발은 어느 팀과 비교해도 자신있었다. 하지만 8월 중순 들어 다저스 선발 3인방은 약속이라도 한듯이 동반 부진에 빠졌다. 

다저스 류현진. /dreamer@osen.co.kr

류현진-커쇼-뷸러 3인방은 8월 16일 전까지 65경기(417이닝) 34승 6패 평균자책점 2.37을 합작했다. 류현진이 22경기(142⅔이닝) 12승 3패 평균자책점 1.45의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고 커쇼(21G 12승 2패 ERA 2.63)와 뷸러(22G 10승 2패 ERA 3.08)가 뒤를 받쳤다.
다저스 선발 커쇼가 힘차게 공을 뿌리고 있다. /dreamer@osen.co.kr
하지만 16일 이후 성적은 처참하다. 선발 3인방의 합산 성적은 12경기(63이닝) 3승 7패 평균자책점 6.57에 불과하다.
류현진은 4경기(19이닝) 3패 평균자책점 9.95로 처절하게 무너졌고 커쇼는 최근 4경기에서 홈런 9방을 얻어맞으며 1승 3패 평균자책점 5.73으로 부진했다. 그나마 어느정도 버텨주던 뷸러는 기복있는 모습을 보이며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4.50을 기록했다.
결국 다저스는 선발투수들에게 휴식을 부여하기로 결정했다. 오는 9일 선발등판이 예정되있던 뷸러를 대신해 훌리오 유리아스가 선발 마문드에 오른다. 뷸러는 추가 휴식을 갖고 오는 11일부터 시작되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설 계획이다.
류현진은 아예 한 차례 선발등판을 거르고 휴식을 취한다.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은 볼티모어와의 시리즈에서 등판하지 않는다. 휴식을 취하고 재충전할 시간을 줄 것이다. 복귀 일정을 상황을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전에는 타격연습을 하러 나온 류현진이 로버츠 감독, 앤드류 프리드먼 사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다저스는 선발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류현진, 커쇼, 뷸러 외에도 기존에 선발진에서 활약하던 마에다 겐타와 리치 힐이 있고 훌리오 유리아스, 로스 스트리플링도 모두 선발이 가능한 투수들이다. 여기에 신인투수 토니 곤솔린과 더스틴 메이가 가세해 선발자원만 무려 9명에 달한다.
이에 다저스는 최대한 많은 선발투수들을 실험하는 모습이다. 부상과 징계에서 돌아온 스트리플링과 유리아스가 모두 선발등판해 컨디션을 점검했고 곤솔린도 꾸준히 선발등판 기회를 얻고 있다. 부상으로 오랫동안 이탈해 있던 힐도 오는 13일 볼티모어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예정이다. 
이런 과정에서 시즌 내내 선발진을 지키던 마에다와 선발투수로 기대를 모았던 메이는 모두 불펜으로 전환됐다. 다저스는 워낙 선발자원이 많기 때문에 원한다면 어떤 투수든지 대체할 수 있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선발 3인방에 대한 믿음을 버리지 않았다. 로버츠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인터뷰에서 “뷸러는 휴식을 취하는 것이 팀과 선수 본인에게 모두 좋은 선택이다. 재충전을 하고 회복된 모습으로 돌아오길 기대한다. 이는 류현진도 마찬가지다”라면서도 “포스트시즌에서 류현진-커쇼-뷸러가 선발투수로 나서는 것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도 “류현진-커쇼-뷸러는 꾸준한 선발투수들이다. 선발 로테이션을 조정할 생각은 없다. 세 투수 모두 꾸준히 선발등판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저스는 월드시리즈 우승을 바라보고 있는 팀이다. 당연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 선발투수의 역할은 정말 중요하다.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하기 위해서는 류현진-커쇼-뷸러 3인방의 반등이 절실하다.
다저스 선발 3인방은 휴식을 취한 뒤 시즌 막판 점검에 나설 전망이다. 류현진-커쇼-뷸러가 반등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휴식뿐일까. 3인방이 다시 마운드에 돌아오면 그 결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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