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의 실패는 없었다.
삼성이 8일 NC와의 홈경기에서 9-4 재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7회 2사 만루 기회를 허무하게 놓쳤던 삼성은 8회 두 번째 만루 상황에서 집중력을 발휘했다.
2-2로 맞선 삼성의 7회말 공격. 선두 타자 강민호의 좌전 안타로 누상에 나갔다. 삼성 벤치는 강민호 대신 박해민을 대주자로 투입하고 박승규 타석에 이학주를 대타로 내세웠다. 사실상 승부수였다.

하지만 이학주가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난 데 이어 김상수가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2사 1루. 분위기가 가라앉을 뻔 했지만 맥 윌리엄슨의 내야 안타와 구자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타석에는 다린 러프. NC 두 번째 투수 박진우와 풀카운트 접전을 펼쳤으나 3루 땅볼로 아웃되고 말았다.
'찬스 뒤 위기, 위기 뒤 찬스'라고 했던가. NC는 2-4로 뒤진 8회 노진혁의 볼넷 이원재의 좌전 안타, 김성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박민우의 우전 안타로 4-2로 앞서갔다.
삼성은 8회말 공격 때 뒷심을 발휘하며 승기를 가져왔다. 이원석의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와 김헌곤의 몸에 맞는 공 그리고 김도환의 좌중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이 우익선상 2루타를 때려 이원석과 김헌곤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4-4. 이학주의 중전 안타로 5-4 재역전에 성공한 삼성은 맥 윌리엄슨의 우익수 키를 넘기는 1타점 2루타로 6-4로 달아났다.
계속된 2,3루 추가 득점 기회에서 러프가 승부를 결정짓는 쓰리런을 터뜨렸다. 삼성은 NC를 9-4로 꺾고 지난 6일 고척 키움전 이후 2연패의 마침표를 찍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