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딩크에 완패' 히딩크, 2002년 한국처럼... "강팀과 만나 배워야"

"강팀과 만나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지난 8일 중국 허베이성 황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 22세 이하 대표팀과 친선 경기서 0-2로 패했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중국 올림픽 대표팀은 기대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중국은 체격조건에서 압도적으로 앞섰지만 베트남을 상대로 힘겨운 싸움을 펼쳤다. 수비가 무너지면서 어려움이 따랐다. 중국은 장신을 이용한 포스트 플레이도 펼쳤지만 성과가 없었다. 

경기 후 히딩크 감독은 패배를 인정했다. 베트남에 비해 경기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히딩크 감독은 시나 스포츠 등 중국 언론과 인터뷰서 "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여러가지 준비해야 할 것이 많다. 성공으로 가는 길은 순탄하지 않다"면서 "강팀과 만나 더 많이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선수들의 태도는 나쁘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 노력했고 부진함을 탈출하기 위해 노력했다. 치열한 연습과정을 이어왔다. 따라서 앞으로 개선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2002 한일월드컵서 대성공을 거뒀던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의 미래를 키우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시간이 필요한 상황. 

한국 대표팀을 이끌며 함께 선수들을 지도한 박항서 베트남 감독과 만난 히딩크 감독은 아쉬움이 분명하게 남았다. 

히딩크 감독은 "중국은 대국이다. 또 잠재력을 가진 선수들이 많다. 팀 원들이 제대로 플레이 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면서 "중국이 올림픽에 마지막으로 진출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었다. 중국이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아 내겠다"고 다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