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마크롱, A매치서 국가 착각한 알바니아에 직접 사과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9.09.09 08: 25

A매치서 일어난 국가 착각 해프닝에 대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알바니아에 사과했다.
프랑스는 지난 8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프랑스와 알바니아의 유로2020 예선 H조 5차전에서 4-1 완승을 거뒀다.
승리에도 프랑스 측은 밝게 웃지 못했다. 경기 시작 전 연이은 해프닝으로 경기 개최국으로 책임을 다 못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날 경기 시작을 앞두고 양 국의 국가가 제창될 때 알바니아가 아닌 안도라의 국가가 실수로 흘러나왔다. 알바니아 선수들은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소수나마 프랑스까지 원정 응원에 나선 알바니아 팬들은 거칠게 야유를 보내며 항의했다. 결국 제대로 된 알바니아 국가가 다시 나올 때까지 10분 넘게 경기 시작이 지연됐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장내 아나운서가 안도라 국가가 울린 것을 선수단과 팬들에 사과하면서 '알바니아'가 아닌 '아르메니아'라고 잘못 언급했다.
경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프랑스의 디디에 데샹 감독은 고개 숙여 사과했다. 그는 "상대 팀에 바로 사과했다.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다. 알바니아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한다"라고 말했다.
대표팀 감독이 직접 사과한 데 이어 프랑스의 수장인 마크롱 대통령도 직접 나섰다. 글로벌 '골닷컴'은 "마크롱 대통령은 직접 알바니아의 에디 라마 대통령에게 사과했다"라고 설명했다.
라마 대통령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마크롱 대통령이 직접 국가 연주 해프닝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했다. 그는 이번 사태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다"라고 공개했다.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는 결례를 저질렀지만 프랑스는 대표팀 감독과 대통령이 발빠르게 나서며 책임감있는 대처를 보여줬다. /mcadoo@osen.co.kr
[사진] 아래는 SNS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