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브루스 보치(64) 감독이 마지막 다저 스타디움 원정경기를 아쉽게 패배로 마무리했다.
샌프란스시코는 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0-5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보치 감독의 마지막 다저 스타디움 원정 경기였다. 보치 감독은 비록 이날 패하긴 했지만 첫 2경기에서 승리해 마지막 다저 스타디움 원정 시리즈에서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다저스는 지난 7일 라이벌 구단을 세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명장의 마지막 방문을 정중히 예우했다. 다저스의 전설적인 캐스터 빈 스컬리가 헌정 영상의 나레이션을 맡았고 메이저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다저스 영구결번 에이스 샌디 쿠팩스의 사인이 들어간 유니폼을 선물했다.
보치 감독은 3연전 첫 2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다저 스타디움 통산 107승 107패로 딱 5할 승률을 맞췄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날 경기에서 패하며 보치 감독의 다저 스타디움 승률은 0.498로 마무리됐다.
하지만 다저스전 통산 성적은 220승 205패로 여전히 5할을 훌쩍 넘기고 있다. 보치 감독은 다저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원정팀 감독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감독 재임 시절(1995-2006년) 101승 86패를 기록했고 샌프란시스코(2007-19년)에서는 119승 119패로 딱 5할 승률이다.
보치 감독은 이제 다저스와 3차례 맞대결만이 남아있다. 오는 28일부터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홈구장 오라클 파크에서 다저스와 홈 3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통산 1995승을 기록 중인 보치 감독은 통산 2000승까지 불과 5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아직 시즌이 19경기나 남아있어 어렵기 않게 대기록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보치 감독이 2000승을 달성한다면 메이저리그 역대 11번째 2000승 감독이 된다. 이전에 2000승을 달성한 감독 10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