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커리어 중 가장 감격적인 밤이었다."
라파엘 나달(스페인, 세계랭킹 2위)이 4시간 50분 혈투 끝에 개인 통산 19번째 메이저대회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나달은 9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진킹 내셔널테니스센터서 열린 2019 US오픈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서 러시아의 다닐 메드베데프(5위)와 명승부 끝에 3-2(7-5 6-3 5-7 4-6 6-4)로 승리했다.
이로써 나달은 US 오픈 통산 4번째(2010, 2013, 2017, 2019), 메이저대회 통산 19번째 정상을 차지했다. 나달은 역대 메이저대회 최다 우승자이자 세기의 라이벌인 로저 페더러(스위스, 20회 우승)에 1승 차로 다가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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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초반은 나달의 흐름이었다. 1~2세트를 연달아 따내며 손쉬운 우승을 차지하는 듯했다. 그러나 메드베데프에게 3~4세트를 잇따라 내주며 풀세트 혈투로 이어졌다. 나달은 5세트 게임스코어 5-4서 듀스 끝에 자신의 서브게임을 지켜내며 메드베데프의 추격을 따돌렸다.
우승 확정 후 눈시울을 붉힌 나달은 자신의 그랜드슬램 19번째 우승 과정이 스크린에 소개되자 옛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가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
나달은 “내 테니스 선수 생활에서 가장 감격적인 밤 중 하루”라며 “놀라운 결승전이었다. 말도 안되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전했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