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장제원子' 노엘 음주운전, 수사팀 보강해 신속히 조사할 것"[공식입장]
OSEN 김은애 기자
발행 2019.09.09 14: 37

경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 아들인 래퍼 노엘의 음주운전 의혹에 대해 엄정 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9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노엘의 음주운전과 관련해 "단순 음주운전 사고와 달리 많은 의혹이 제기됐다. 경찰은 수사팀을 보강해 신속하게 조사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민 청장은 "노엘이 경찰 조사 끝에 음주운전을 시인했다"라며 "경찰이 자료를 찾으며 추적하고, 운전했다고 주장한 제 3자에 대해서도 확인 작업에 들어가니 여러가지를 고려해 자수하지 않았나 싶다"고 덧붙였다.

또 "경찰이 출동하니 사고 난 지점에서 떨어진 곳에서 본인이 운전자가 아니라고 하고, 피해자는 정확하게 운전자를 보지못했다"면서 "당시에는 혐의 명백성을 판단하는 데 애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민 청장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다 조사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상호간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아야 책임을 물을 수 있다. 그 사안을 조사 중이다"고 전했다.
앞서 노엘은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동승자 한 명을 태운 채 자신의 벤츠 승용차를 몰다 오토바이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당시 노엘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수준인 0.08% 이상이었다. 
하지만 사고 이후 경찰보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30대 남성 A씨가 자신이 운전자라 주장하고, 노엘과 동승자는 운전 사실을 부인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반면 피해자는 "노엘이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1000만원 줄테니 합의하자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여기에 경찰이 노엘을 돌려보냈다가 그의 어머니가 변호사를 대동한 채 경찰서에 찾아왔고, 노엘의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하자 간단히 조사했다는 논란까지 더해졌다.
노엘은 지난 2017년 Mnet '고등래퍼' 출연 당시 SNS를 통해 미성년자 성매매 시도 이력이 드러나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후 노엘은 Mnet '쇼미더머니6'에 출연하는 등 인디고뮤직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래퍼로서의 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다 노엘은 음주운전으로 또 논란에 휩싸인 상황. 노엘은  "정말 죄송하고 변명의 여지가 없다. 피해를 입은 분께도 너무 죄송한 마음이다.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라며 "경찰의 수사 과정에 성실히 임하고 그에 따른 처벌을 달게 받겠다. 정말 죄송하다.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생 가슴에 죄책감을 가지고 반성하며 살겠다"고 사과했다.
장제원 의원 역시 "아버지로서 이루 말할 수 없이 참담한 심정이다. 용준이는 성인으로서, 자신의 잘못에 대한 모든 법적 책임을 달게 받아야 할 것 이다. 다시 한 번 고개숙여 사죄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misskim321@osen.co.kr
[사진] 인디고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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