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편 中 12편 코믹"..'힘내리' 차승원의 연기 에너지는 코미디[Oh!무비]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11 12: 30

 배우 차승원이 올 추석 연휴에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감독 이계벽, 제공배급 NEW, 제작 용필름)로 관객들 앞에 섰다. 지난해 특별 출연한 영화 ‘독전’(감독 이해영) 이후 1년 4개월 만인데, 코믹 장르로 따지자면 영화 ‘이장과 군수’(감독 장규성, 2007) 이후 12년 만이다.
모델 활동을 접고 1997년 연기를 처음 시작한 후 20여 년이란 세월 동안 끊임없는 검증을 거치며 단련된 연기력이 그에게 든든한 담보가 되어준 듯하다.
복귀작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존재조차 몰랐던 샛별(엄채영 분)을 만난 철수(차승원 분)가 자신의 미스터리한 정체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감동 코믹극이다. 친구를 위해 대구에 가야한다는 딸을 위해 동행하기로 한 아빠 철수. 두 사람의 긴 여정 속에 숨겨진 진실이 서서히 드러나는 반전의 감동 드라마가 펼쳐진다.

영화 포스터

영화 포스터
188cm의 훤칠한 키에 깊은 눈매와 늘씬한 몸매를 가진, 여전히 아름다운 배우 차승원. 단번에 대중의 시선을 붙잡는 이 매력적인 외모의 소유자가 코믹 연기를 한다니…겉모습만 보면 멜로 장르에 최적화 된 듯 보이지만 사실 알고 보면 그의 필모그래피 28편(영화만 드라마 제외) 중 12편이 코믹 영화다.
영화 ‘박수칠 때 떠나라’(감독 장진, 2005)는 배꼽잡는 코미디는 아니지만 살짝 비튼 유머가 가득했다. 귀신을 보는 남자 필기 캐릭터를 연기한 ‘귀신이 산다’(감독 김상진, 2004)에서는 차승원의 코믹 DNA가 폭발했다.
‘선생 김봉두’(감독 장규성, 2003)에서는 촌지를 좋아한 속물 선생에서 참사랑을 가르치는 교사로 환골탈태한 과정을 눈물 나게 그렸다. 작정하고 웃긴 ‘광복절 특사’(감독 김상진, 2002)에서는 탈옥수 최무석 역을 맡아 배우 설경구와 코믹 연기 호흡을 맞췄다. 
영화 포스터
폼에 살고 폼에 죽는 건달 보스 역을 맡아 웃음을 선사한 ‘라이터를 켜라’(감독 장항준, 2002), 전설적인 고교 일진 역을 연기한 ‘신라의 달밤’(감독 김상진, 2001)도 관객들의 기억에 남아 있는 코믹 영화이다. 
특별출연한 ‘아부의 왕’(감독 정승구, 2012)과 ’여선생 VS 여제자’(감독 장규성, 2004), ‘주유소 습격사건’(감독 김상진, 1999), 그리고 현재 촬영을 준비 중인 ‘싱크홀’(감독 김지훈)도 현실 재난 코믹물이니, 코믹하면서도 서민적이고 비현실적 캐릭터마저 인간미 넘치는 역할로 인식되게 만든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에서 차승원이 온몸으로 뿜어내는 능글능글한 포스가 강력할 수밖에 없다./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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