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출신 ‘오르샤’ 미슬라프 오르시치(27)가 크로아티아 성인대표팀 무대를 밟았다.
크로아티아는 10일 새벽(한국시간) 아제르바이젠 수도 바쿠의 박셀 아레나에서 개최된 유로 2020 예선 E조 경기서 아제르바이젠과 1-1로 비겼다. 3승1무1패의 크로아티아는 조 선두를 유지했다. 아제르바이젠(1무4패)는 첫 승에 실패했다.
후반 41분 낯익은 선수가 레비치와 교대해 A매치에 데뷔했다. 바로 K리그 전남과 울산에서 맹활약한 오르샤였다. 이렇다 할 활약은 없었던 5분이었지만 오르샤와 K리그에 남다른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
오르샤는 2015년 전남에 입단했다. 출중한 스피드와 송곳 같은 패스, 공간을 가르는 2선 침투가 뛰어난 선수였다. 전남에서 2년간 13골을 몰아친 오르샤는 중국을 거쳐 2017년 울산에 입단했다. 그는 울산에서도 2년간 14골을 넣으며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결국 크로아티아리그 명문팀 디나모 자그레브가 오르샤를 원했다. 2018년 자그레브로 이적한 오르샤는 6골을 터트리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그 결과 대표팀까지 승선하게 됐다.
크로아티아 대표팀에는 루카 모드리치(레알 마드리드), 이반 페리시치(바이에른 뮌헨)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즐비하다. 모드리치 역시 오르샤처럼 자그레브출신이다. 오르샤의 활약으로 K리그의 경쟁력 또한 입증되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