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엘, 9일 비공개 조사·제3자 입건..장제원 “운전자 바꿔치기 할 만큼 나쁜사람 아냐”[종합]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9.09.10 11: 37

경찰이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아들 노엘(본명 장용준)을 비공개로 조사했다. 노엘은 결국 음주운전을 시인했고 경찰은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했다고 주장한 제3자를 입건해 수사 중인 가운데 장제원 의원이 운전자 바꿔치기와 자신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0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노엘과 사고 피해자가 지난 9일 오후 경찰에 자진 출석해 비공개 조사를 받았다. 노엘은 경찰 조사 끝에 음주운전을 시인했고 노엘 대신 운전했다고 주장한 제3자를 범인도피 혐의로 입건했다. 
민갑룡 경찰청장은 노엘이 자수한 이유에 대해 경찰이 자료를 추적 조사하고 제3자에 대해 확인 작업이 시작되는 등 여러 가지를 고려해 자수한 것으로 판단했다. 

민 청장은 “신속한 진상 규명 요구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조사할 것”이라며 “관련자들 간의 대화, 주변 폐쇄회로(CC)TV를 조사하면 진상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수사팀 보강해서 관련 사안을 면밀히 엄정하게 수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사고와 관련해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이 있는데 경찰은 운전을 했다고 주장하는 제3자의 직업 등이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은 상황이다. 
마포경찰서 관계자는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교통사고조사팀, 교통범죄수사팀, CCTV분석 요원 등을 투입해 음주 교통사고와 운전자 바꿔치기 등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신속·정확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지난 9일 SBS ‘8뉴스’는 노엘이 음주사고를 냈을 당시의 CCTV를 공개했다. CCTV에 흰색 차량이 빠른 속도로 달리다 앞서가던 오토바이를 그대로 들이받는 모습이 담겨 있다. 
앞서 노엘은 지난 7일 오전 2시 40분쯤 서울 마포구 인근에서 동승자 한 명을 태운채 음주 상태로 운전하다 오토바이와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 노엘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2%로 면허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이후 노엘은 음주운전을 한 것에 대해 사과했고 장제원 의원도 사죄했다. 장제원 의원은 운전자 바꿔치기 의혹에 대해 10일 자신의 SNS에 “운전자로 바꿔치기 하려했다는 30대 남성 A씨라는 사람은 제 의원실과는 어떠한 관련도 없는 사람임을 분명히 밝힙니다”며 “제가 아무리, 저의 의원실 관계자를 제 아들 대신 운전을 했다고 시킬 그토록 나쁜 사람은 아닙니다”는 글을 게재했다. /kangsj@osen.co.kr
[사진] 인디고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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