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주, 서세원x서정희 이혼→변호사+방송 멀티 플레이어..인생역전 [Oh!쎈 탐구]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9.09.10 14: 22

서세원 서정희 전 부부의 딸인 서동주가 변호사에 이어 방송인으로 본격 도전한다. 파란만장한 가정사를 딛고 인생 2막을 맞이하게 됐다. 
#굴곡 많은 가정사
서세원 서정희는 16살 연상의 개그맨과 초특급 미모의 여고생 모델의 결혼으로 세간을 들썩거리게 했다. 하지만 2015년 둘 사이에 충격적인 사건이 벌어졌다. 폭행 사건에 불륜 논란까지, 이들 가정에 숨겨져 있던 아픈 상처가 공개된 것. 

서정희는 “19살 때 남편을 만나 성폭행에 가까운 일을 당하고 2개월 만에 결혼해 32년간 거의 포로생활을 했다. 남편이 무서워서 감히 이혼을 요구할 용기가 나지 않아 참고 살았다. 남편을 목사로 만들면 모든 게 변할 수 있다는 믿음과 자녀들 때문에 가정을 지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남편은 목사가 된 이후에도 변하지 않았다”고 세간에 폭로했다. 
그는 2014년 3월 남편의 여자 문제로 부부 사이에 다툼이 있었고 사과를 요구했지만 서세원이 오히려 ‘그 여자를 건드리면 가만 안 두겠다, 이혼을 요구하면 죽이겠다’고 협박한 뒤 집을 나갔다고 주장했다. CCTV 영상도 공개됐는데 서정희가 바닥에 넘어진 채 서세원에게 다리를 붙잡혀 엘리베이터 안으로 끌려가는 모습이 담겨 있어 보는 이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변호사로 새 출발
평생을 바쳐서 가꿨던 가정이 깨지자 서정희는 딸 서동주가 있는 샌프란시스코로 떠났다. “지난 1년 동안 폭행 재판으로 인해 심리 치료와 신경정신과 약물치료와 트라우마 상담치료까지 정말 힘든 여정이었다”며 “모든 생각을 접고 심신의 안정을 먼저 취해야 할 것 같다. 앞으로 딸과 의논하겠다”는 말을 남기고 미국으로 향했다. 
서동주는 2008년 재미교포 남성과 결혼했지만 2014년 파경을 맞았다. 뒤늦게 이 사실이 알려지자 서동주는 지난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여러 장의 로스쿨 졸업 사진을 게재하며 "변호사가 됐다. 4년 전에 이혼을 했고 인생의 새로운 장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는 정신적, 육체적, 재정적으로 밑바닥까지 떨어졌다. 자신감과 자기애가 부족했다. 나는 실패와 결함이 있는 것을 느꼈다”면서 “제 곁을 지켜 주셔서 감사하다. 내 인생에 당신들 모두가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축복 받았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자신을 응원해주는 이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씩씩한 엄마와 새 사랑까지
서동주는 엄마와 함께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며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옛날에도 친구처럼 돈독한 모녀 관계를 자랑했는데 서동주는 서정희가 출연했던 KBS '백조클럽'에서 엄마와 통화를 하며 다정한 딸의 모습을 보여줬다. 모두가 부러워하는 친구 같은 모녀 사이란 바로 이런 것. 
지난해 9월에는 TV조선 '라라랜드’에 출연해 방송인으로서 워밍업에 들어갔다. “나대는 여자. 잘난 척 하는 여자. 조용히 못 살고 시끄럽게 뭔가 이슈 만드는 사람. 전신성형한 사람 내지는 안 좋은 것들. 아직 저에 대해 잘 몰라 생기는 선입견을 깨고 싶어서 나왔다. 그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원망스러울 법도 하지만 아빠 서세원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다. 그는 “엄마, 아빠 헤어질 시점인 3-4년 전부터 아빠와 연락 안 한 지 오래됐다. 제가 엄마의 편에 서서 엄마를 도왔기 때문에 괘씸했을 것이다. 모든 것을 떠나서 엄마고 아빠니까 해를 끼치고 싶지 않다. 서럽고 외롭고 비참한 상황에서 여기를 떠나면 샌프란시스코는 제게 안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그냥 엄마와 제가 삶을 새롭게 시작한 상황이다. 그 자체가 닮았다”며 미소 지었다. 
새로운 사랑도 공개 자랑했다. 서동주의 썸남은 컴퓨터 프로그래머 찰리. 서동주는 “내가 한 번 결혼을 했었기 때문에 심리적으로 훨씬 조심스럽다. 의리 있는 사랑을 하고 싶다. 둘이 한 팀이 돼 세상을 헤쳐나가고 싶다. 끝사랑을 찾고 싶다”며 새롭게 찾은 사랑에 넘치는 애정을 내비쳤다. 
#본격 방송일까지 
화끈한 입담을 뽐냈던 터라 그의 방송 출연은 늘 핫했다. 그래서 생각을 보여주는 엔터테인먼트와 전속 계약을 맺고 본격적으로 방송 활동에 나설 전망이다. 소속사 측은 현재 서동주와 계약서가 오간 상황이라 설명하며 오는 10월 미국에서 귀국하는 대로 전속 계약 도장을 찍는다고 귀띔했다. 
이 같은 소식에 서동주는 10일 자신의 SNS에 “변호사 일은 계속 할 거다. 저희 로펌은 미국에서도 가장 큰 로펌 중 한 곳이라 일을 무지 많이 시킨다. 각자 1년에 채워야 하는 할당량의 시간이 있어서 그걸 채워야 하고 못 채우면 잘릴 수도 있다. 그래서 몸도 마음도 힘들다. 하지만 대신 월급을 많이 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물론 SNS에는 즐거운 사진만 올려서 하루 종일 일하다가 1시간만 쉬어도 사진 상으로는 마치 늘 놀기만 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제 주변 사람들을 잘 알다시피 실상은 정말 지칠 정도로 일한다. 어쨋거나 돈 잘 받으면서 일 잘 다니고 있다. 함께 걱정해줘서 다들 고맙다”고 덧붙였다. 
변호사 일도, 방송 일도, 엄마 서정희의 친구 같은 딸로서도 모든 걸 척척 해내고 있는 서동주다. 가정사는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가 스스로 꾸려나갈 인생은 벌써 꽃길이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방송 캡처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