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소녀 성소→아스트로 문빈까지, '아육대' ★탄생 10년史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14 10: 00

이제 명절 하면 '아이돌스타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부터 떠오른다. 2010년 9월 첫선을 보였던 '아육대'는 어느덧 10주년을 맞았다. 이제 호불호 여부를 떠나 하나의 공식처럼 자리 잡은 모양새다. 
팬들은 여전히 '아육대' 시즌이 돌아올 때마다 노심초사 참여 명단을 확인한다. 혹여나 내 가수가 '아육대'에서 격한 운동을 하다 다칠까 하는 마음에서다. 
그러나 팬들의 아우성에도 '아육대'는 신인 아이돌에게 일생일대의 기회다. 그야말로 벼락스타가 될 수 있는 강력한 찬스다. 이미 대형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에게도 '아육대'는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대중에게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어필할 수 있는 장이기 때문.

실제로 '아육대'를 통해 스타로 발돋움한 아이돌은 여럿이다. 그중 특히 주목받았던 이는 샤이니 민호, 제국의 아이돌 출신 동준, 스누퍼 유성, 우주소녀 성소, 에이프릴 나은, 엘리스 유경이다. 
2019 '아육대'에서도 역시나 '뉴페이스' 체육돌이 대거 등장했다. 멋진녀석들 활찬, 우주소녀 은서, 아스트로 문빈 등이 그 주인공이다. 
#불꽃 카리스마_민호 
'꽃미남의 정석'으로 통했던 샤이니 민호는 '아육대'를 통해 '불꽃 카리스마' 이미지를 굳힐 수 있었다. 2010년 110m 허들 부분에서 우승을 거둔 민호는 다음해 50m 허들, 높이뛰기, 수영 50m 자유형 등 무려 세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덕분에 아버지는 최윤겸 감독이고 형은 서울대 체육교육학과 출신이라는 사실까지 재조명되며 '체육돌'이란 별칭도 획득했다. 
#보고도 못 믿을 스피드_동준
2011년 '아육대'는 동준이 씹어먹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설날 특집에서는 50m 달리기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추석 특집에서는 100m 달리기와 100m 허들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의 재빠른 달리기는 화면상으로도 속도감이 남달라, 제국의 아이들과 동준을 몰랐던 시청자들에게도 그 존재를 제대로 각인시켰다.
#최초 육상 3연패_우성
'아육대' 사상 최초 육상 3연패의 주인공, 바로 스누퍼 우성이다. 그야말로 타이틀곡 '유성'처럼 등장한 그는 2016년 추석특집, 2017년 설 특집, 2018년 설 특집에서 60m 육상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처럼 우성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으로 그룹과 자신의 인지도를 높이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자타공인 아육대 스타_성소
'아육대'의 최고 아웃풋이다. 2016년 신설된 리듬체조 부문을 스타 등용문으로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 성소는 선수 못지않은 유연함으로 고난도 동작도 깔끔히 소화하며, 차상은 해설위원의 극찬을 받았다. 이후 성소는 '아육대' 출연자 중 역대급 화제성을 기록했다. 우주소녀를 알리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성소 꺾은 발레 요정_레이첼
'아육대'의 2대 체조 요정은 에이프릴 레이첼이다. 그의 우승이 특히나 주목받았던 이유는 초대 우승자 우주소녀 성소를 꺾고 새 일인자로 나섰기 때문일 터. 레이첼은 데뷔 전 7년의 발레 경력을 바탕으로 발군의 실력을 보였다. 특히 그의 독보적인 유연성과 수구 동작은 올림픽 경기를 방불케 했다.
#한국 무용의 저력_유경
엘리스 유경은 2018 추석 특집에서 리듬체조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우주소녀 성소, 에이프릴 레이첼에 이어 세 번째 리듬체조 요정으로 등극했다. 특히 유경은 한국 무용 전공자답게 우아한 자태를 뽐냈고, 실수 하나 없이 완벽한 공연을 펼쳤다. 이에 '아육대' 특수를 톡톡히 누리며,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 나이스 캐치_활찬
2019년 '아육대'의 육상 60m 우승 후보는 골든차일드 Y였다. Y는 2018 추석특집, 2019 설 특집의 60m 육상 경기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실력자. 하지만 부담감 탓이었을까. Y는 부정 출발로 1차 경고를 받았고, 이어진 경기에서 부진한 성적을 냈다. 다른 참가자들에겐 그야말로 절호의 찬스. 그 기회를 멋진녀석들 활찬이 멋지게 낚아챘다. 이변의 중심에 선 만큼, 활찬은 뜨거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 역시 '진사' 출신_은서
2019 추석특집 여성부 씨름 우승은 우주소녀에게 돌아갔다. 은서의 활약 덕분이었다. 은서는 이미 에이핑크 윤보미, 트와이스 정연의 뒤를 잇는 씨름 강자로 주목받고 있던 터. 이날 은서는 연정의 배턴을 이어받아 두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은서는 체리블렛 미래의 계속되는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고, 오히려 미래를 배지기로 넘어뜨리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진짜사나이300' 에이스다운 저력이었다.
# 어떻게든 널 들어야겠어_문빈
청순한 얼굴에 그렇지 못한 괴력, 아스트로 문빈의 이야기다. 그렇게 말간 얼굴을 하고서 상대를 단숨에 엎어칠 줄 누가 알았으랴. 문빈은 AB6IX 전웅과 펼친 결승전에서 전웅을 번쩍 들어올려, 장내를 떠들썩하게 했다. 전웅은 첫 출전부터 돋보였던 실력자였기에 더욱 놀라운 상황이었다. 문빈은 전웅을 가뿐하게 넘어뜨리고, 한우 선물 세트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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