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순간’ 옹성우부터 김향기까지 출연 배우들이 애틋한 종영 소감을 전했다.
JTBC 월화드라마 ‘열여덟의 순간’(연출 심나연, 극본 윤경아)이 지난 10일 막을 내렸다. 마지막 회에서는 준우(옹성우 분)는 생활이 어려워진 엄마를 돕기 위해 떠나고 수빈(김향기 분)은 이런 준우를 이해하고 보내주면서 헤어짐을 맞이했지만 이 헤어짐이 영원하지 않다는 준우의 말처럼 아름다운 열여덟의 추억을 뒤로하고 미래를 기약했다.
자퇴를 하게 된 휘영(신승호 분) 역시 과거의 자신을 반성하고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지며 열여덟 청춘들의 찬란했던 한 페이지가 마무됐다.
그룹 워너원 활동 종료 후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배우로 데뷔한 옹성우. 극 중 외로움이 일상이지만 누구보다 단단한 소년 최준우로 열연을 펼치며 호평 받았고 앞으로 ‘배우 옹성우’를 더욱 기대케 했다.
옹성우는 “사실 생에 첫 작품에 임하면서 많이 부족했고 부끄러웠던 기억이 난다. 하지만 종영을 앞두고 돌아보니 이런 부족함을 느끼고 부끄러울 수 있어서 다행이고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이 감정을 통해 준우가 성장했던 것처럼 저 역시 ‘성장’하리라는 희망을 얻었다. 그리고 이 작품을 통해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지금 이 순간을, 함께 한 모든 분들을 계속해서 추억하게 될 것 같다”고 첫 작품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저의 새로운 시작점에서 앞으로의 원동력이 되어주신 '열여덟의 순간' 식구분들, 그리고 항상 저의 위로가 되어주시는 우리 ‘위로’(옹성우 팬클럽) 분들 고맙습니다”라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또한 옹성우는 지난 10일 자신의 SNS에 “마지막 순간, ‘열여덟의 순간’ 최준우”라는 글과 촬영 당시 찍은 사진들을 대방출 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극 중 홀로서기를 꿈꾸는 우등생 유수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향기는 매회 안정적인 연기력과 묵직한 존재감으로 극을 이끌었다. 청춘들의 순수하고 풋풋한,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이 중요하게 그려졌던 감성 청춘물인 만큼 내공 있는 연기력을 가진 김향기의 캐스팅이 신의 한 수였다는 평.
특히 올해 스무 살을 맞이한 김향기는 ‘열여덟의 순간’을 통해 성숙해진 연기와 특유의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로맨스까지 소화, 색다른 면모를 아낌없이 보여주었다. 옹성우와의 달달한 케미는 물론 수빈의 엄마 역을 맡은 김선영과의 절절함 가득한 케미 역시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공감 요정으로서의 역할도 톡톡히 해냈다.
김향기는 “드라마를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 감사드립니다. 오랜만에 하는 드라마였는데 너무 행복한 환경에서 촬영하면서 좋은 추억도 많이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모습, 새로운 캐릭터를 보여드린 것 같아 마지막 촬영까지 만족스럽게 끝마칠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극 중 천봉고등학교 2학년 3반 반장 마휘영 역으로 열연을 펼친 신승호는 신인답지 않은 안정적인 연기력과 훌륭한 캐릭터 소화력으로 안방극장에 눈도장을 찍었다. 극 초반 완벽하고 친절한 반장의 모습 이면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를 드러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위태로운 상황 속에 놓인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신승호는 “안녕하세요. 배우 신승호입니다. 촬영을 시작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이제 종영을 한다고 하니 속상하기도 섭섭하기도 합니다. 휘영이로서, 한 명의 배우로서 '열여덟의 순간'에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하고 기쁜 날들이었습니다”라며 종영에 대한 아쉬움과 드라마에 대한 애정을 밝혔다.
신승호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함께 고생하신 감독님, 작가님을 비롯한 스태프분들, 그리고 동료 배우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미움을 살 수밖에 없는 캐릭터였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애정과 관심을 보내주신 시청자 여러분들께도 너무나 감사드립니다”라고 작품을 위해 힘써준 분들과 시청자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마지막으로 신승호는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또 좋은 연기자로서 인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배우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잘생긴 외모에 운동까지 잘하는 정오제 역을 맡아 열연했던 문빈은 “저에게 ‘열여덟의 순간’은 잊지 못할 추억과 경험이었다. 성인이 되고 하는 첫 연기, 첫 작품을 오제와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다”며 “처음이라 낯설고 떨리는 순간도 있었지만 그런 순간마다 감독님과 작가님, 스텝분들께서 따뜻하게 챙겨주시고 가르쳐주셔서 많이 배울 수 있던 것 같다”라고 작품과 오제를 위해 힘써주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항상 힘이 되어준 2학년 3반 친구들, 좋은 배우분들과 함께 연기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덕분에 ‘열여덟의 순간’을 촬영하는 모든 날이 즐거웠다” 말하며 ‘열여덟의 순간’을 함께 한 배우들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문빈은 “그동안 '열여덟의 순간'과 '오제' 그리고 '문빈'을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 그리고 더운 여름날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게 항상 응원해준 우리 '아로하'(아스트로 팬클럽) 여러분 정말 감사하다”라고 무한한 사랑을 보내준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동시에 “앞으로 더 노력해서 좋은 모습으로 보답할 수 있는 문빈이 되도록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 kangsj@osen.co.kr
[사진] 드라마하우스, 키이스트, 판타지오, 나무엑터스, 킹콩 by 스타쉽 제공, 옹성우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