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가' 정경호, 이설에 '사죄'‥잃은 '영혼' 되돌리지 못했다 [핫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9.13 07: 33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에서 정경호가 진심으로 사과했음에도 결국 이설의 마음을 되돌리지 못했다. 
12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에서 하립(정경호 분)가 이경(이설 분)에게 사과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먼저 경수(임지규 분)은 母선심(소희정 분)가 父김택상(정기섭 분)으로부터 또 다시 폭력을 당한 현장을 목격하며 분노했다. 경수 父는 혼잣말로 술주정했다. 하립과 이경이 이를 목격, 이경은 그에게 분노했다. 하립은 "네 앞에 내가 방해가 된다면 날 완전히 밟고 가라"며 이경을 멈추게 했다. 

결국 선심은 남편 택상을 살해했다. 경수가 이 사건을 맡으며 현장에 도착, 눈물을 흘리며 자신의 母에 손목에 수갑을 채웠다. 母선심은 "있는 그대로, 피하지 마라"며 순순히 자식의 수갑을 받아들였고, 경수는 결국 오열했다. 
태강은 父공수래(김원해 분)와 마주했다. 그는 "내가 이 곳에 온 이유는 바로 너"라 했으나 태강은 "미움이 이렇게 자라고 나서, 분노가 이렇게 커지고 나서 왜 그렇게 말하냐"며 분노, "그때처럼 날 비난하고 무시해라, 그게 아버지답고 아버지의 진짜 모습"이라 소리쳤다. 공수래는 "네 기억속에 못 난 아버지의 기억이라도 남아있길 바랐는데 그것마저도 너무 큰 바람, 미안하다 아들아"라고 말하며 고개를 숙였다. 
이후 공수래는 다음날 자신을 찾아온 신의 신하와 마주쳤고, 속으로 '내 죄를 안다, 하지만 모든게 신께 대항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아들에게 미안하다 말했고 알아듣는 눈치였다'면서 '내 임무를 내 팽겨치고 세상에 온 이유, 이거면 된거다, 잊어버린다는 것, 잊혀진다는 건 정말 무서운 것, 신이 이것을 가장 큰 형벌로 삼았는지 왜 악마의 큰 유혹인지 명심해야해한다'고 말하며 다시 하늘로 사라졌다. 
하립은 신으로부터 편지를 받았고, 바로 태강을 찾아갔다. 루카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걱정, 태강은 "그건 그 아이의 운명"이라면서 "이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하립은 무책임한 그의 태도에 분노, 태강은 "신의 명령 인정하지 않아, 그건 신과 나와의 문제, 그대와 상관없다"면서  "악마나 신이나 똑같다"며 천장을 가리켜 분노했다. 
태강은 "이제 인간의 분노를 산거냐"며 흥미로워했다. 하립은 "너희 눈엔 인간이 약해보이지? 분명한 건 이제 너희들 하는대로 순순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가진 무기가 고작 인간이 가진 의지 그거 하나 뿐인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이경은 하립을 만났던 곳을 찾아왔다. 하립도 같은 노래에 이끌려 그곳을 찾았고 하립은 이경에게 "아저씬 어떤 사람이냐고 물었지, 내 이기심에 불쌍한 아이를 이용하고 버리려했다, 아저씬 별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면서 
"근데 넌 나와 달라, 별 가치도 없는 아저씨를 위해 절도죄를 뒤집어썼고 불행한 가족을 위해 네가 모든 걸 감당하며 희생했다, 넘어지면서도 옆에서 넘어지는 남을 먼저 배려했다, 넌 희망을 버리지도 꿈을, 너를 버리지도 않았다, 별 가치도 없는 아저씨를 버리지도 않은 아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경은 "제가 아저씨에게 바란 건 단 하나, 처마같은 존재, 비가 내리면 잠시 쉴 수 있는 존재를 바랐으나 그걸 치워버린 건 내가 아니라 아저씨"라 받아쳤다.
하립은 "이 노래도 너에게 들린 거라 네가 온 것, 내가 잘 못 했다"고 용서를 빌면서 "돌아와라 예전의 경이로"라고 부탁했다. 남은 시간이 없기에 마지막으로 부탁했으나 이경은 "난 여전히 김이경"이라면서 "마지막으로 경고하겠다, 더이상 내 인생에 껴들지 마라"며 차갑게 돌아섰다. 
결국 이경의 마음을 마지막까지 되돌리지 못한 하립, 방송말미 하립은 영혼의 나무까지 소멸시켜 이대로 이경이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것일지 쫄깃한 긴장감을 안겼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를 그린 드라마다. 
/ssu0818@osen.co.kr
[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 방송화면 캡쳐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