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영혼을 내줘야해" '악마가' 정경호, 마지막 '발악' 시작됐다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19.09.13 06: 50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에서 정경호가 박성웅에게 마지막 발악을하며 칼을 겨눴다. 정면대결 속에서 결국 정경호는 더욱 악화된 상황을 야기시키고 말았다. 결국 영혼을 내주고 말 것인가. 
12일 방송된 tvN 수목 드라마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연출 민진기, 극본 노혜영, 고내리)'에서 하립(정경호 분)은 이경(이설 분)이 영혼을 잃고 돌변한 모습에 혼란스러워졌다. 하립은 '이제 나의 영혼은 어디로 갈 것인가, 이대로 죽을 때까지 영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나에게 무슨 의미인가'라며 고심했다. 모태강(박성웅 분)도 '악마는 거짓말을 한다'고 말한 강과장(윤경호 분)의 말을 떠올렸다. 생각만 깊어지는 밤이었다. 
하립은 지서영(이엘 분)을 해고시킨 이충렬(김형묵 분)에게 분노했다. 이충렬은 하립의 분노에도 지지않으며 오히려 하립을 자극시켰다. 이어 하립을 그 자리에서 내쫓으려 했고, 지서영은 "난 제 발로 나가겠다"면서 자신의 지분을 빨리 인수해달라고 했다. 하립은 "네가 여길 만들었는데 왜 네가 나가냐"면서 지서영을 대신 소리쳤다. 

밖으로 나가 하립은 지서영에게 이 상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지서영은 "다 알고 있었다"면서 "날 자를 줄 정말 몰랐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하립과의 첫 만남을 회상했다. 전속PD와 사장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이었다. 지서영은 "하립은 내게 정말 멋진 10년을 선물했다, 그거면 됐다"며 술잔을 기울였다. 하립은 '멋진 10년? 지난 10년은 나에게 그리운 내 주변사람들에게 행복을 가져다줬을까, 내 계약은 그렇게 나에게 선물이 됐을까'라며 고민에 빠졌다.
하립은 그날 밤 서영과 함께 술잔을 또 한번 기울였다. 하립은 "나랑 함께한 10년 진짜 멋졌냐"고 질문, 서영은 "그렇다, 치열하고 구질하게 살았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하립은 "치열하게 다들 그렇게 산다, 조금씩 영혼 팔아가면서"라고 말했고, 서영은 "영혼을 조금씩 팔아가면서? 다들 그렇게 살지 위로가 된다"면서 "앞으로 잘 해야겠지, 자신은 없지만 잘 살아야겠지"라며 다시 용기를 가졌다. 
루카(송강 분)은 차가워진 이경(캘리)를 보면서 "내가 캘리를 이렇게 만들었다"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캘리는 "희망도 네 자유고 자책도 네 자유지만 질척대지마라, 짜증나니까"라며 돌아섰다. 
루카는 태강을 찾아가 "날 데려가고 캘리를 원래대로 돌려놔라, 모든 것이 나 때문이면 나만 없어지면 된다"면서 "그냥 죽게 놔두지 왜 살렸냐 왜"라며 무릎꿇고 눈물흘렸다. 태강은 "영혼까지 팔면서 널 살려낸 아비가 원하지 않을 것, 네가 할일은 그냥 이대로 그렇게 살아가면 될 일"이라 했고 루카는 "제발 캘리와 아버지 원래대로 돌려놔라, 제발 부탁한다"고 했으나 태강은 끝까지 거부했다.  
루카는 하립을 찾아가 "나에게 희망을 주던 캘리가 기억을 모두 잊은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면서 "신부님 말처럼 간절히 믿으며 캘리도 돌아올까"라며 눈물, 다시 아버지와 캘리를 살리고 싶어했다. 
집으로 돌아와 하립은 루카의 말을 떠올리며 이경과의 기억을 떠올렸다. 하립은 "기억이 사라지면 우리 가슴 속엔 멍울이 하나 생겨난다"며 생각에 빠졌다. 그러면서 '자라난 멍울은 또 하나의 아픔을 남는다'면서  
'기억을 지워버려도 멍울을 지워버릴 수 없다, 그래서 우린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기억해내야 한다'며 되새겼다.  
루카는 이경(캘리)을 찾아갔다. 루카는 "심부름 꾼 필요하면 말하라"고 했으나 그녀는 대답없이 돌아섰다. 
루카는 '캘리가 과연 예전을 행복해할까, 캘리가 행복해졌으면 좋겠다'며 뒷모습만 바라봤다. 
하립은 신으로부터 편지를 받았고, 바로 태강을 찾아갔다. 루카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걱정, 태강은 "그건 그 아이의 운명"이라면서 "이제 당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했다. 하립은 무책임한 그의 태도에 분노, 태강은 "신의 명령 인정하지 않아, 그건 신과 나와의 문제, 그대와 상관없다"면서 "악마나 신이나 똑같다"며 천장을 가리켜 분노했다. 
태강은 "이제 인간의 분노를 산거냐"며 흥미로워했다. 하립은 "너희 눈엔 인간이 약해보이지? 분명한 건 이제 너희들 하는대로 순순히 당하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경고했다. 그러면서 집에 돌아와 '내가 가진 무기가 고작 인간이 가진 의지 그거 하나 뿐인가'라며 안타까워했다. 
서영은 태강이 자신이 똑같이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싶어했다는 말을 떠올렸고, 태강을 찾아갔다. 서영은 "마지막 할 말"이라면서 "넌 끝까지 날 기만해, 그래서 악마한테 영혼까지 팔았냐"며 원망했다. 그러면서 "난 사랑인 줄 알았는데 승부였다, 우린 오래전에 끝났는데 패배를 인정 못하고 집착했다, 그래도 화가 나야하는데 고맙다, 제대로 끝낼 수 있게 해줘서"라고 운을 떼면서 "이제 완전히 끝, 이제 당신, 악마씨, 거짓말 고마웠다, 우린 똑같은 악마, 아프지 말고 잘 지내라"며 이별을 받아들였다.  
하지만 집에 돌아와 서영은 약을 먹고 정신을 잃었다. 다시 태강의 품에서 눈을 뜬 서영은 태강을 마주하면서, 다시 현실 세계에서 깨어났다.
하립은 "내 인생에 어떤 역할을 가진지 알 수 없어, 그날 난, 음악을 버렸고 10년 전 이 곳에서 나를 버렸다"면서 "이후 많은 것이 변했다, 형벌이라며 응징하는 것, 그 방법 밖에 없다"며 태강을 찾아갔다.  
하립은 "내 영혼 지금 가져가고 다 돌려놔라, 돌려놓지 못할 거면 차라리 날 죽여"라면서 "나만 없어지면 돼, 안 되면 네가 죽어, 너만 없어지면 돼 "라며 칼을 뽑았다. 
하지만 태강이 이를 피했고, 하립은 "죽어"라고 소리치며 계속해서 공격, 태강은 "그렇게 원하면 죽여주겠다"며 검으로 하립의 복부를 찔려 쓰러뜨렸다. 하강은 피를 토하면서 복통을 호소, 하지만 태강은 다시 하립을 살렸다. 태강은 "우리의 계약은 영원, 영혼을 잃은 너는 죽고 싶어도 살아야한다"고 했다. 
 
하립은 "나 혼자만 죽을 수 있게 해달라, 네 말이 다 맞다, 내 욕심이었으니 나 죽고 다 돌려놔달라"며 호소, 
"내가 잘못했다고 이렇게 빌겠다, 이렇게 후회하잖아"며 빌었다. 태강은 "난 너의 이름을 부른 적 없어, 더러운 욕망으로 내 이름을 애타게 부른 건 바로 너희들, 모든 것이 나의 계획이라 하더라도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면서 "마지막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됐지만 그 계약서 문구들이 달콤했겠지, 네 자신이 원한 것을 명심해라"고 했다. 
하립은 "계약을 끝낼 수 없다?난 영혼없이 영원히 살아야한다? 난 영혼을 버리기 싫다, 그렇게 살고싶지 않다"면서 "어떻게 하면 날 죽일래? 이렇게?"라며 영혼의 나뭇가지를 칼로 베었다. 이강은 "그러니까 날 죽여, 날 죽이라고!"라며 소리쳤고, 태강은 "이제 저 영혼들은 돌아올 방법이 없다"며 영혼소멸을 알리며 더욱 심화된 상황을 암시했다. 
예고편에서 하립은 "내 영혼이 사라지기 전 마지막 노래를 만들어야해, 이제 난 내 영혼을 내어주어 나를 지우고 없애야한다, 영원히, 이제 마지막이다"고 말하며 어디론가 떠나는 모습이 그려져 그가 소멸된 영혼들을 다시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됐다.  
한편,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는 악마에게 영혼을 판 스타 작곡가 하립이 계약 만료를 앞두고 인생을 걸고 일생일대 게임을 펼치는 영혼 담보 코믹 판타지를 그린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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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악마가 너의 이름부를 때'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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