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디스 코드 주니→배우 김주미…'저스티스'로 연 새로운 막 [Oh!커피 한 잔①]
OSEN 장우영 기자
발행 2019.09.13 11: 46

걸그룹 막내, 여리여리하고 사랑스러운 비주얼. 걸그룹 레이디스코드 멤버 주니를 보면 느낄 수 있는 이미지다. 하지만 주니의 진짜 모습은 털털하다. 사랑스러운 면도 있지만 보이시한 매력이 주니의 원래 모습인 ‘김주미’다. 그리고 주니는 ‘김주미’라는 이름으로 배우로서의 새로운 막을 열고 있다.
2013년 데뷔해 올해로 6년째 가수로 활동 중인 주니가 연기자로서 새로운 막을 열기 시작한 건 2017년부터다. 웹드라마 ‘메모리아 템푸스 : 시간의 기억’에 특별 출연하며 연기의 맛을 본 주니는 2018년 MBC에브리원 ‘4가지 하우스’에서 주연 나윤 역을 연기하며 극을 이끌었다. 그리고 2019년, KBS2 ‘저스티스’에 출연하며 데뷔 후 첫 지상파 드라마 출연이라는 기쁨도 맛봤다. 작품 수는 적지만 차근차근,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KBS2 '저스티스' 레이디스코드 주니. /jpnews@osen.co.kr

KBS2 '저스티스' 레이디스코드 주니. /jpnews@osen.co.kr

▲ “연기, 재밌어요. 여러 삶을 살 수 있잖아요.”
연기를 시작한지 올해로 3년째. 주니는 연기에 푹 빠져있다. 레이디스코드 컴백을 준비하면서도 연기 레슨을 빠지지 않는다는 주니는 연기의 매력에 대해 “일단 재밌어요. 여러 캐릭터를 하면서 여러 삶을 살 수 있잖아요. 안 해본 걸 표현할 수 있는 재미가 있어요”라고 말했다.
주니는 레이디스코드에서 유일하게 연기를 하고 있는 멤버다. 애슐리, 소정이 그룹 활동과 솔로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니 역시 이를 따라갈 수 있었지만 주니는 KBS 드라마 ‘프로듀사’에서 공효진의 연기를 보고 연기자의 길을 꿈꿨다.
주니는 “소속사에서 연기를 해보지 않겠냐고 제안한 것도 있지만, 그 전에 제가 연기를 해보고 싶다고 말했어요. 공효진이 나오는 ‘프로듀사’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연기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어요. 때문에 롤모델도 공효진이에요. 편한 느낌을 주거든요”라고 연기를 시작한 비하인드와 롤모델을 밝혔다.
하지만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점에서 일부 대중들이 색안경을 끼고 바라볼 수 있다. 많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이 있지만 대중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연기력 등으로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니는 크게 신경쓰지 않았다. 주니는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편견을 생각 안 할 수 없죠. 하지만 제가 깨면 된다고 생각해요. 연기를 잘하면 그런 지적이 나오지 않을거잖아요. 레슨도 꾸준히 받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 등 작품도 더 챙겨보려고 하고 있어요. 연기자로서의 길로 잘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가수와 연기자,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어렵고 체력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주니는 바쁜 삶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면서 오히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주니는 “오히려 많이 바빠서 좋은 것 같아요. 잠을 많이 자지 못해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가 있기도 하지만 쓸데 없는 생각이 들지 않으니까 좋은 것 같아요. 살아있는 느낌을 받거든요”라고 이야기했다.
KBS2 '저스티스' 레이디스코드 주니. /jpnews@osen.co.kr
▲ “여러 자아가 있는 배우 김주미, 여러 캐릭터 소화 가능…지켜봐주세요!”
아이돌 출신 연기자들은 대부분 본명을 사용하지 않고 대중이 익숙한 예명으로 연기를 시작한다. 주니와 함께 ‘저스티스’에 출연한 애프터스쿨 출신 배우 나나도 본명인 ‘임진아’가 아닌 ‘나나’로 연기 활동을 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보면 주니는 예명 ‘주니’가 아닌 본명 ‘김주미’로 배우 활동을 하고 있다. ‘저스티스’ 인물 설명에도 주니는 ‘김주미’로 나온다. 주니는 “김주미라는 이름을 쓰고 싶었어요. 한자 뜻이 예쁘거든요. 본명도 언젠가는 써보고 싶었고, 연기를 할 때는 본명을 쓰는 게 좋지 않겠냐는 제안을 했어요. 회사에서도 흔쾌히 허락해주셔서 연기 활동 할 때는 김주미라는 본명을 쓰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가수 주니와 배우 김주미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본체는 하나지만 무대에 설 때와 카메라 앞에 설 때는 다른 법. 주니는 “이름이 차이도 있겠지만, 주니는 사랑스럽고 밝은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요. 주미는 주니에 비해서 무겁고 털털해요. 저는 주미 쪽 이미지가 더 편해요. 워낙 성격이 털털하거든요”라고 말했다.
본명 ‘김주미’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웹드라마, 케이블 채널 드라마를 거쳐 지상파 드라마에까지 입성에 성공했다. 차근차근 걸어나가면서 배우로서의 길을 걸어가고 있는 주니는 “사람 김주미는 여러 자아를 가지고 있어요. 그래서 여러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죠. 지상파 첫 드라마를 어려운 캐릭터로 시작했는데, 이를 통해 더 어려운 캐릭터를 연기해도 겁내지 않고 잘 할 수 있어요. 배우로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지켜봐주셨으면 좋겠어요”라고 당부했다. /elnino8919@osen.co.kr
<인터뷰②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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