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8' 영비→짱유 8人, 본선 진출 확정..윤비·릴타치·윤훼이 탈락 [종합]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14 01: 18

'쇼미더머니8' 영비부터 짱유까지, 총 8인이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윤비, 릴타치, 윤훼이, 우디 고차일드, 도넛맨, 맥대디, 김승민, 제네 더 질라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13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서는 크루 디스 배틀에서 만났던 래퍼들이 크루 리벤지 배틀로 맞붙는 모습이 그려졌다. 
치열한 디스전을 펼쳤던 두 래퍼는 하나의 곡으로 합동 공연을 펼쳐야 했다. 둘 중 한 명은 반드시 탈락하며, 승자는 본선에 진출하게 된다. 칠린호미의 탈락으로 리벤지 배틀의 상대가 없는 도넛맨은 윤훼이의 상대였던 펀치넬로와 공연을 준비하기로 했다. 

첫 번째 대결은 타쿠와와 우디 고차일드였다. 두 사람은 예상 외의 합을 자랑하며, 일사천리로 공연을 준비했다. 그러나 우디 고차일드가 높은 음역대의 후렴에 어려움을 겪어 프로듀서들의 우려를 샀다. 
타쿠와와 우디 고차일드의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개성 넘치는 두 사람의 래핑이 흥을 돋웠고, '우리 갈 길을 가겠다'라는 주제도 가사에 잘 녹아났다. 우디 고차일드도 걱정이 무색할 만큼 무대를 완벽하게 마쳤다. 
결과는 타쿠와의 승리였다. 타쿠와는 120표를 얻었고, 우디 고차일드는 80표를 획득했다. 우디 고차일드는 "'쇼미더머니8'에서 저를 볼 수 없겠지만 제 음악을 열심히 해서 여러분들을 찾아가겠다. 많이 배웠고 오히려 좀 더 용기를 얻었다"고 탈락 소감을 밝혔다. 
다음 무대는 도넛맨과 펀치넬로가 준비했다. 초반에는 펀치넬로의 승리가 점쳐졌지만, 몰아치는 가사로 펀치넬로의 취약한 딜리버리가 두드러졌다. 뿐만 아니라 펀치넬로가 리허설에서 가사 실수를 하면서 분위기는 도넛맨 쪽으로 기울었다.
그러나 펀치넬로는 실전에 강했다. 펀치넬로는 전혀 긴장하지 않고 성공적으로 무대를 마무리했다. 두 번째 대결의 결과는 펀치넬로의 압도적인 승리였다. 무려 160표 차이였다. 도넛맨은 무대를 떠나기 전 "새로운 자극도 많이 받고 좋은 에너지도 많이 받는 거 같아서 기분 좋다. 그런데 표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이번에 너무 즐기기만 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K, 제네 더 질라의 대결이 이어졌다. 두 사람은 대중의 부정적인 시선에 위축됐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공연을 준비하면서 자신만의 방향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두 사람의 중독성 넘치는 무대에 프로듀서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승패를 알 수 없을 정도로 두 사람의 합은 잘 맞았다. 
EK가 131표를 획득하며 본선 진출을 확정지었다. 제네 더 질라는 "여기까지 저를 이끌고 와주신 프로듀서 형님들 감사드린다. 같이 웃으면서 고생해준 우리 친구들 고생했고 멋진 무대 해준 EK 형 감사하다"고 전했다.
같은 크루 '우주 비행' 멤버인 최엘비, 김승민은 두 사람에게 의미 있는 장소 '상수역'을 주제로 한 합동 공연을 펼쳤다. 죠지가 피처링에 참여해 더욱 풍성한 무대를 완성했다. 
이번 무대의 본선 진출자는 최엘비였다. 56표 차로 탈락하게 된 김승민은 "너무 멋있는 무대 해서 후회 없다"며 "너무 힘든 것도 있었고 재밌는 것도 있었는데 결과적으로는 너무 좋다"라고 말했다.
맥대디와 브린은 막상막하의 실력을 자랑했다. 프로듀서들은 현장 분위기, 관객의 성향에 따라 승패가 갈릴 것 같다고 추측했다. 결과는 브린의 승리였다. 146표를 얻은 브린이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맥대디는 "재미있게 할 수 있게 도와줬던 프로듀서분들이랑 래퍼 친구들에게 고맙다. 많은 걸 얻어간다. 행운이었다. 왜 빨리 안 해봤을까 싶다. 사실 '쇼미더머니'를 부정적으로 봤던 사람 중에 한 명이다. 멍청했던 것 같다. 우물 안 개구리였다"고 전했다. 
짱유와 윤훼이는 여름과 잘 어울리는 곡을 준비했다. 윤훼이가 쓴 훅을 짱유가 나눠 부르면서 곡의 밸런스가 맞춰졌다. 두 사람의 강렬한 랩 퍼포먼스도 눈길을 끌었다. 
본선 진출권은 짱유에게 돌아갔다. 짱유가 156표를 얻어, 윤훼이를 제쳤다. 윤훼이는 마지막 인사로 "지금까지 같이 해줘서 너무 고맙고 올라가는 분들 다 파이팅했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릴타치와 서동현의 공연 준비는 시작부터 난항이었다. 릴타치는 지난 디스 배틀에서 서동현에게 패한 이후 줄곧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릴타치는 "재미도 없고 힘들기만 하고 시간도 아깝다다"라고 털어놨다. 리허설에서도 릴타치의 무대는 실망스러웠다. 
무대가 끝난 뒤 투표 결과가 공개됐다. 26표 차이로 이긴 서동현이 본선에 오르게 됐다. 아쉽게 탈락한 릴타치는 "오늘 무대도 후회는 안 할 것 같다. 그래서 기분은 좋다"며 "말썽을 많이 피워서 죄송하다. 동현이가 엄청 착한 걸 알게 돼서 좋은 친구로 남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참가자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조합은 영비와 윤비였다. 앞서 강렬한 디스전을 펼쳤던 두 사람은 '트루먼 쇼'라는 주제로 곡을 만들어갔다. 하지만 영비가 최종 합주 연습날 연락 없이 불참했다. 영비는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약을 먹고 잤고, 끝내 합주 시간에 깨지 못했다고. 
우려와 달리, 두 사람은 역대급 무대를 펼쳤다. 특히 영비가 싱잉 랩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결국 영비가 근소한 차이로 윤비에게 승리를 거뒀다. 윤비는 "일단 너무 고생했고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뵙겠다"고 전했다. 
본선 진출자가 확정됐다. 본선은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되며, 해당 대진은 결승까지 이어진다. 펀치넬로와 EK, 최엘비와 영비, 짱유와 타쿠와, 서동현과 브린이 맞붙게 됐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쇼미더머니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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