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미더머니8' 영비, 이번에는 태도 논란? 합주 무단 불참..민폐 주고 본선行 [어저께TV]
OSEN 심언경 기자
발행 2019.09.14 06: 50

이번에는 태도 논란이다. 래퍼 영비가 최종 합주 연습에 무단 불참했고, 그로 인한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상대 윤비에게 돌아갔다.
지난 13일 방송된 Mnet 예능 프로그램 '쇼미더머니8'에서는 크루 리벤지 배틀을 거쳐 확정된 본선 진출자 8인이 공개됐다. 
신랄하게 서로를 디스했던 래퍼들은 하루아침에 합동 공연을 준비하게 됐다. 이들 중 가장 기대를 모았던 조합은 바로 영비와 윤비였다. 두 사람은 수위 높은 디스 배틀을 펼쳤던 만큼, 리벤지 배틀에서의 호흡은 어떨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영비와 윤비는 가장 먼저 공연의 키워드를 정했다. 두 사람은 모두 센 이미지로 인한 고충을 갖고 있었다. 이에 사람들이 카메라에 비친 모습으로만 판단한다는 뜻을 담은 '트루먼 쇼'를 주제로 삼았다.
공연 준비는 순조로웠다. 영비가 최종 합주 연습에 불참하기 전까지는. 이날 영비는 연락도 두절됐다. 프로듀서 비와이마저 당황했다. 윤비는 "어떻게 좋은 무대를 보여줄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이후 영비는 윤비를 찾아가 해명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아 약을 많이 먹고 잤고, 합주 시간에 깨지 못했다는 것이었다. 윤비는 "연락이 잘 됐으면 좋겠다. 브릿지도 녹음하기로 했는데 연락이 안 돼서 기다리다가 그냥 잤다. 합주에서 했으면 좋았을 텐데. 안 오니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고 말했다.
우려와 달리 영비와 윤비의 무대는 레전드였다. 특히 윤비가 만든 훅과 영비의 싱잉 랩에 호평이 쏟아졌다. 영비는 평소 선보였던 랩 스타일에서 탈피한 모습으로 반전 매력까지 선사했다. 
대결 결과, 본선 진출권은 영비에게로 돌아갔다. 영비는 "무대를 같이 해준 윤비 형에게 고맙다. 이제 무대에만 집중해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윤비는 "일단 너무 고생했고 감사하고 앞으로 더 좋은 음악으로 찾아 뵙겠다. 이상 무"라고 전했다. 그다운 유쾌한 탈락 소감은 장내에 훈훈함을 불어넣었지만, 아쉬움을 지우진 못했다. 
또 윤비는 제작진과의 마지막 인터뷰에서 "준비하면서 되게 힘들었다. 총대를 메고 곡을 이끌어 나가는 느낌이었다. 참가자 이상의 그런 역할을 도맡았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관객 투표로 나온 결과인 만큼, 영비의 랩 퍼포먼스가 훌륭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두 사람의 공연 준비 과정을 알지 못하는 관객들은 무대만 보고 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 
래퍼들의 승패가 실력으로 갈리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두 사람의 표 차이는 근소했다. 과연 관중이 영비의 민폐를 알았다 해도, 이들의 대결 결과가 같았을지 의문이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Mnet '쇼미더머니8'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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