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시세끼' 남주혁이 등장 첫날부터 예사롭지 않은 예능감을 뽐내며 '바지 요정'에 등극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삼시세끼 산촌편'에서는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이 아침 식사를 하던 도중, 게스트 남주혁을 맞이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염정아, 윤세아, 박소담은 앞서 만들어둔 더치커피로 아침을 시작했다. 같은 원두지만 드립 커피보다 훨씬 진하고 그윽한 향에 감탄을 터트렸다.

티 타임을 마친 세 사람은 아침 식사 준비를 시작했다. 메뉴는 계란 프라이를 올린 카레밥이었다. 염정아는 야채를 볶는 대신 카레 가루를 푼 물에 뭉근하게 끓이는 방식을 택했다.
카레밥 역시 성공적이었다. 윤세아와 박소담의 극찬 속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이때 낯선 남성이 등장했다. 바로 남주혁이었다.
남주혁은 밥을 먹고 있던 세 사람이 놀라자 "죄송합니다. 불쑥 찾아와서"라고 말했다. 염정아는 남주혁을 달가워 했다. '삼시세끼' 고창편을 다 챙겨 본 염정아는 "일 잘하는 사람이 왔다"며 기뻐했다.

세 사람은 남주혁의 도움을 받아 가불한 5만 원을 더 빠르게 갚을 심산이었다. 아침을 먹고 왔다는 남주혁에게 굳이 카레밥을 먹이면서 은근히 일 얘기를 꺼냈다. 남주혁은 "많이 시켜도 괜찮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염정아와 함께 닭들에게 먹이를 줬다. 그리고 박소담의 부탁으로 천막을 달기 시작했다. 남주혁은 키가 커서 받침대가 없어도 처마에 손이 닿았다. 남주혁은 오자마자 땡볕을 가릴 천막을 완성하며, 일꾼 역할을 톡톡히 했다.
남주혁은 어색하고 어려운 분위기를 풀고자 괜히 카세트를 만져댔다. 하지만 카세트는 고장 난 상태였다. 이에 염정아가 직접 나서 카세트를 수리했다. 남주혁은 여행스케치와 전람회의 노래를 선곡했고, 산촌 하우스의 운치를 업그레이드했다.
이때 윤세아가 줄넘기를 들고 등장했다. 남주혁은 줄넘기를 보고 달가워했다. 그리고 2단 뛰기를 잘한다고 자신했다. 하지만 남주혁의 2단 뛰기는 3개를 넘지 못했다. 남주혁은 "줄이 짧아서. 옛날에는 많이 했는데"라고 변명했다.
오히려 윤세아가 뛰어난 줄넘기 실력을 자랑했다. 하지만 10개를 넘기지 못했고, 이를 지켜보던 제작진은 내기를 제안했다. 10개를 성공하면 만 원을 주는 대신, 실패하면 5천 원을 압수하기로 했다.
남주혁은 2단 뛰기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줄넘기 연습에 매진했다. 하지만 바지가 계속 흘러내려서 줄넘기를 이어가지 못했다. 염정아가 단단히 바지의 끈을 묶어줬지만 소용없었다. 결국 남주혁은 별칭 '바지 요정' 외에는 어떠한 성과도 얻지 못했다.
대신 윤세아가 2단 뛰기 10개에 성공하면서, 상금 만 원을 획득했다. 남주혁도 방금 느낀 부끄러움을 잊고 윤세아에게 달려가 환호했다. 마치 원래 산촌편의 출연자였던 것처럼 자연스러운 모습이었다. /notglasses@osen.co.kr
[사진] tvN '삼시세끼 산촌편'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