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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원 아이드 잭' 감독 밝힌 #류승범 캐스팅 #이광수 뒤태 노출[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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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저는 (‘타짜’만의)디테일을 심으려고 노력했다. 제가 팬이 아니었다면 이렇게까지 할 필요가 없었을 거다.(웃음) 이 영화의 팬들이 보면 좋아하실 거다.”

권오광 감독은 최근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오타구’들이 봤을 때 기분 좋은 감정을 느끼기 위해 ‘타짜’의 세계관을 담았다. 전작들의 상황을 비틀거나 가져다가 쓴 게 있다”라며 이 같이 밝혔다.

권오광 감독은 정통 누아르 장르인 ‘타짜’라는 고급 원료를 사용해 자신만의 개성과 특색을 담은 케이퍼 무비를 만들었다. 캐릭터들의 차진 대사와 말투, 극적인 반전의 상황을 이어가는 리듬감이 ‘타짜1’(감독 최동훈, 2006)과 ‘타짜2’(감독 강형철, 2014) 못지않다. 

롯데엔터테인먼트

화투와 달리 크고 얇아 손기술만으로 눈속임을 할 수 없는 포커의 특성상 캐릭터들의 팀 플레이는 필수였다. 권오광 감독은 “팀으로 움직이며 플레이하는데, 각기 다른 캐릭터들이 모여 판을 만든 재미가 흥미로운 작품”이라고 3편의 차별점을 전했다. 

이에 팀워크를 보여줄 배우 캐스팅이 그 무엇보다 중요했다. 거대한 판을 설계한 애꾸(류승범 분)를 필두로 공시생 출신 타짜 도일출(박정민 분), 화려한 손기술을 자랑하는 조까치(이광수 분), 뛰어난 연기력과 얼굴로 사람들을 홀리는 영미(임지연 분), 도박판의 숨은 고수 권원장(권해효 분)까지 다섯 명이 뭉쳐 환상의 팀을 만들어냈다.

권 감독은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를 극찬하며 “도박 연기는 배우들이 하기 굉장히 힘들다”며 “제가 여러 번 찍는 걸 안 좋아하는 데 어쩔 수 없이 도박 장면은 다양한 샷으로 찍었다. 도박 영화라 어쩔 수 없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타짜3’를 통해 류승범을 오랜만에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영화 팬들에게 반가움을 안기기 충분하다. 권오광 감독은 주로 외국에서 생활하는 류승범과 이메일을 통해 출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고, 출연을 결정하고 나서는 인도네시아에서 첫 만남을 가졌다고 털어놨다.

“(류승범과)7~8통의 메일을 주고 받았다. 제가 이 영화를 만드는 이유부터 어떤 영화를 만들고 싶은지, 애꾸 캐릭터의 사연을 담았다. 이후 시나리오를 드렸는데 바로 연락이 왔다. 선배님이 ‘감독님과 얘기하고 싶다’고 해서 (류승범이 당시 살던)인도네시아에 갔다. 첫 만남에 제게 ‘오토바이를 탈 줄 아느냐’고 물으시더라. 제가 탈 줄 안다고 답하니 ‘그럼 따라오라’고 하셨다.(웃음) 오토바이를 타고 바다가 보이는 산악지대로 올라갔다. 그곳에서 하루 종일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는데 너무 좋았다.”

류승범이 맡은 애꾸는 ‘원 아이드 잭’ 팀의 중심을 잡는 중요한 캐릭터. 이에 권 감독은 “촬영 할 때 너무 좋았다”며 “근데 선배님이 오랜만에 한국에서 촬영을 했기에 처음엔 대중이 자신을 어떻게 봐줄지 걱정을 많이 하더라. 바뀐 시스템에 당황하기도 했지만 금세 적응하셨다. 형님이 연기를 하면 배우들과 스태프가 몰려가서 화면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이광수는 원하는 패를 능수능란하게 배치하는 셔플의 1인자 까치 역을 맡아 독보적인 손 기술만큼 화려한 입담으로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감을 발휘한다. 그의 끼와 에너지가 까치 캐릭터에 제대로 녹아든 덕분.

“이광수는 정말 좋은 배우다. 아직도 보여줄 게 많은 배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한 권오광 감독은 그의 뒤태 노출에 대한 비화를 전했다. “노출 장면은 이광수와 얘기를 많이 나눴다. ‘런닝맨’ 속 이광수가 아니라 ‘타짜’의 이광수로 관객들에게 각인시켜주고 싶었다. 아예 다 벗어 버리면 관객들이 ‘어? 다른데?’라고 생각할 거 같았다. 이광수와 두 작품을 같이 했는데 정말 좋은 사람이다. 저는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까치 역을 이광수가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권오광 감독은 “‘타짜3’가 어려움이 많았던 영화라 잘됐으면 좋겠다. 저와 스태프, 배우들이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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