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안하면 누가" '같이펀딩' 유준상X완창산업의 남다른 태극기 사랑[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9.16 06: 52

태극기로 맺어진 유준상과 완창산업의 인연이 시청자들에게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같이 펀딩'에서는 유준상이 장도연, 이석우 디자이너와 함께 태극기를 제작하는 완창산업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태극기함의 최종 디자인이 삼각대형으로 결정된 후 유준상은 태극기함에 들어갈 태극기를 만드는 곳으로 앞서 여러 차례 언급했던 완창산업을 찾았다. 

유준상은 태극기함 제작을 위해 태극기를 판매하는 문방구와 주민센터를 방문해 현장 조사에 나섰던 당시 ‘국기 다는 날’이 잘못 표기된 태극기함을 보고 해당 상품을 만든 태극기 제조사에 전화를 걸어 사장님과 통화를 하기도. 이들이 찾아간 완창산업은 그리 크지 않은 부부가 단 둘이서 운영하는 곳이었다.
마침내 이들과 만난 사장님은 "방송을 보고 알았다"고 반가워했다. 1월 1일이 태극기 다는 날로 표시가 되어있었던 것에 대해 사장님은 "그만큼 문구점에서 태극기가 안팔린다는 말이다. 소매상에서 안팔린 것이다. 최근 만드는 것에서는 1월1일이 빠져있다"고 설명했다. 
2001년부터 태극기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사장님은 "2002년 월드컵 4강까지는 엄청 팔렸다. 그런데 준결승 패배하고 한 장이 안 팔리더라. 그 때 만든 걸 10년 동안 팔고 있다"고 전했다. 2001년부터 같은 가격으로 팔고 있다는 사장님 부부는 "하나 팔면 500원이 남는다. 국경일 때만 잠깐 팔린다. 10월이 지나면 6개월 동안 안 팔린다. 규모를 키울 수 없다"며 "태극기 저희가 안하면 누가 하냐"고 남다른 책임감을 보였다.
'같이 펀딩'에서 태극기를 다루는 것을 보고 너무 행복해서 계속 방송을 돌려 보셨다는 사장님 부부는 깃봉 조립부터 태극기 다림질까지 모든 것을 수작업으로 하고 있었고, 만드는 과정을 보고는 모두가 숙연해졌다. 
유준상은 "태극기를 어디와 함께 할까 고민을 하다가 사장님과 함께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정식으로 사장님께 프러포즈하려고 한다. 태극기를 같이 해주시겠습니까"라고 정식으로 제안했고 사장님은 "진짜 감사하다. 열심히 하겠다"고 기뻐했다.
완성된 태극기함을 본 사장님은 "너무 멋있다. 저는 왜 저런 생각을 못해서 이렇게만 만들었을까 싶다"고 놀라워했다. MC들은 이정도면 태극기 장인이라며 뭉클해 했고 특히 유희열은 "저 작은방에서 두 분이 만들었다는 것을 상상도 못했다. 대한민국의 의미를 담아낸 것이 저 부부다. 너무너무 존경스럽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이처럼 그동안 제대로 조명받지 못한 태극기의 의미와 의식을 고취시켜주는 유준상의 이번 프로젝트에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 태극기함으로 박대성 화백과의 협업까지 진행한 유준상의 이번 프로젝트가 어떻게 계속 발전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mk3244@osen.co.kr
[사진] '같이 펀딩'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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