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첫째 낳고 산후우울증" '고스톱' 다둥이 아빠 하하가 말한 워킹맘 [어저께TV]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9.16 06: 52

하하부터 장윤주, 유세윤, 스윙스, 김원중이 솔직 담백한 경험담과 조언들로 공감을 더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추석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고민을 입력하세요 GOSTOP'(이하 ‘고스톱’)에서는 피할 수 없는 어른들의 다양한 고민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소통하며 해답을 찾는 하하, 장윤주, 유세윤, 스윙스, 김원중 5 MC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스톱'은 여러 커뮤니티를 가득 채우는 연애, 결혼, 일, 사회생활 등 어른들의 고민에 대해 소신 있고 확고한 정답을 함께 찾아 나가는 양자택일 토크 프로그램으로, 사연자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다섯 MC들의 조언과 경험담이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다섯 MC들과 정신건강의학 전문의 양재웅 원장, 기혼부부 25쌍, 예비부부 25쌍으로 이뤄진 100인의 결정단들은 예비 시부모님의 SNS 친구신청부터 시부모님과 첫 만남 자리에서 흡연자인걸 들켜 미움받게 된 예비 신부, 시어머니에게 선물한 명품 가방을 가져간 얄미운 시누이, 예비부부의 반반결혼에 대한 의견차이 등 다양한 고민들을 마주하고는 자신들의 소신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마지막 사연으로 등장한 워킹맘의 퇴사 고민은 하하를 비롯한 많은 이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분리불안이 심해진 아이 때문에 퇴사를 결심한 워킹맘, 하지만 경력단절로 고민하는 친구의 이야기에 자신의 커리어에 대한 아쉬움도 커진 상황에서 퇴사를 해야하는지 말아야 하는지를 묻는 사연에 MC들은 폭풍 공감했다.
하하는 "저희 집에도 실제 있었던 일"이라며 최근 셋째를 낳고 다둥이 엄마가 된 별을 언급했다. 하하는 "와이프가 첫 아이를 낳고 육아에만 전념했는데 그 때 산후 우울증이 살짝 왔다. 그 때 아내가 일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컴백을 준비할 때 둘째가 생겼다. 얼굴을 못 들겠더라. 다시 인생 계획을 세우고 1년만 고생하고 하고 싶은 것 다 해라 했는데 또 셋째가 들어섰다. 너무 행복하고 좋은데. 결국 제 와이프는 아이들을 택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유세윤은 "최근에 깨닫게 된 것이 있다"며 "내가 사는 이유는 일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서 내 가족과 함께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전에는 밖으로 나가며 오늘도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문득 왜 집 문을 열면서는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삶이 많이 바뀌었다. 내가 오늘을 사는 이유는 와이프와 뭘 먹을 지, 아이와 무슨 이야기를 할지 그것이 삶을 사는 이유구나 싶었다. 저는 아이는 알아서 크더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 말보다 어떻게든 먹고 살겠지 라는 말이 더 낫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현재 워킹맘으로 살고있는 장윤주는 아이를 낳고 복귀할 때 마음이 어땠냐는 질문에 "지금은 많이 바뀌어가고 있는 것 같다. 그런데 예전에는 모델이 결혼을 하고 애를 낳고 어떻게 복귀를 해 라는 시선이 있었다. 그 때 가장 많이 내 이야기를 들어주고 고민해주고 도와줬던 사람이 남편이다. 그 부분에 대해 너무 고맙게 생각한다. 사연자 분도 남편과 더 이야기를 해보심이 어떨까 싶다"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이야기를 했다.
스윙스 역시 "아이의 입장에서 생각했다"며 어릴 때 아버지의 학업 때문에 가족들과 미국에서 살았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그는 "말도 안되는 시간이었다. 부모님은 생계를 위해 밤에도 일을 하셨다. 그래서 밤에는 형과 둘만 있었다. 되게 불안했다. 이 불안에 대해 다 크고 나서 어머니께 이야기를 했었다. 어머니께서 많이 우시더라. 제가 아이를 안 낳고 싶어하는 이유가 바로 이런 문제에 직면하게 될까봐였다. 저는 일을 너무 좋아하는데 그러면 아이가 너무 불쌍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처럼 MC들의 진솔한 이야기는 다양한 고민들에 대해 더욱 깊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과연 MC들의 바람대로 '고스톱'이 정규 편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mk3244@osen.co.kr
[사진] '고스톱'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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