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경쟁력은 정통트로트"..김소유, '미스트롯' 울타리 벗어난 당찬 각오(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9.16 13: 30

가수 김소유가 '별 아래 산다'로 컴백했다. 이 곡은 큰 인기를 끈 종합편성채널 TV조선 '내일은 미스트롯'(이하 미스트롯) 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신곡이다. 그만큼 김소유를 향한 관심이 뜨거워진 상황. 김소유는 현장에 다섯 명이 오던 팬들이 어머니 떡집까지 붐빌 만큼 많아져 행복하다는 전언이다.
김소유는 1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일지아트홀에서 진행된 첫 쇼케이스 무대에 올랐다. 새 싱글 '별 아래 산다' 발매는 이날 정오로, 신곡 발매에 앞서 미디어 앞에서 최초로 무대를 공개한 것.
'미스트롯'은 어머니들의 '프로듀스101'이라고 불릴 만큼, 중장년층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월 28일 첫 방송을 시작해 지난 5월 2일 종영할 당시 시청률은 무려 18.114%(닐슨코리아 종합편성채널 기준)까지 치솟았던 것. 쟁쟁한 후보들 중에서 김소유는 톱12까지 오르며, 종영 후에도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를 다니며 인기를 이어나갔던 바다.

그가 이번에 선보인 새 싱글에는 전혀 다른 색깔의 두 곡이 들어가 있다. 애절한 곡 '별 아래 산다'와 흥겨운 곡 '숫자 인생'이 바로 그것. 국악을 전공한 만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김소유가 계보를 이어갈 정통 트로트가 올가을 찾아온 셈이다.
다음은 김소유와 나눈 일문일답.
-'숫자 인생'은 어떤 곡인가.
김소유: 제가 공개되기 전에 행사 무대에서 불렀다. 무대가 끝나고 팬들과 만나는 미팅 자리에서 팬분들이 떼창하실 정도로 쉽고 재밌는 곡인 것 같다. 젊어진 정통 트로트 곡이다. 가사에 일등이 꼴등이 되고, 꼴등이 일등이 되는 돌고 도는 인생이라는 내용이 있다. 숫자에 집착하고 진짜 행복을 놓치고 사는 현대인의 세태를 담은 곡이다.
-현재 어떻게 지내고 있나.
김소유: '미스트롯' 전국투어 콘서트가 8월 18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마지막 공연을 하고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바쁘게 보내고 있다.
-톱12까지 올라갈 거라 예상했나.
김소유: 트로트라는 오디션 프로그램이 생긴 것에 대해 너무 기뻤다. 방송에 한 번이라도 노출이 돼서 출연할 수 있게 됐다는 것만으로도 기뻤다. 준결승에 오를 거라 생각도 못했다. 삶에서 가장 기쁜 순간을 꼽자면 '미스트롯' 준결승에 올라간 것이라고 할 만큼 너무 행복했다.
-관객점수 1등도 했는데. 스스로 밝히는 매력
김소유: 제가 지금 20대 후반이다. 요즘 젊은 동료들이 세미 트로트에 도전하고 좋아하고 있다. 저는 20대에 맞지 않게 정통 트로트를 추구하는게 있어서 그게 제 경쟁력이지 않나 생각한다.
-국악 경험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나.
김소유: 판소리에서 트로트를 전향할 때 제가 어디서 트로트를 하면 '너는 판소리 같다'는 말을 많이 들어서 스트레스라 판소리를 안 했다. 그러나 뒤돌아보니 호흡법 등 판소리를 전공해서 많이 도움이 된 것 같다.
-'미스트롯' 전과 후를 비교해서 가장 변한게 있다면?
김소유: 경연이 끝나고 콘서트를 시작했을 때만 해도 팬분들이 현장에 다섯 분이 안 왔다. 마지막 콘서트는 현장에 정말 많은 팬분들이 와주셨다. 저의 목소리를 좋아해주시고 아껴주시는 팬분들이 많이 늘어난게 가장 큰 변화이지 않을까. 저희 어머니가 떡집을 운영하시는데 떡집에도 팬분들이 많이 와주시고 가족들도 너무 행복해하신다.
-'미스트롯' 멤버들과는 어떻게 보면 경쟁자였는데.
김소유: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은 경쟁이지만 지금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모두 동료로서 열두 명이 각별하다. 서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잘하는게 무엇인지 너무 잘 알기 때문에 선의의 경쟁은 어디나 다 있다고 생각한다.
-송가인이 대학교 선배인데 응원 많이 해줬는지.
김소유: 저는 ‘미스트롯’ 오디션 나가기 전날 새벽까지 가인 언니랑 카톡을 했다. 우리는 정통 트로트를 하는데 트로트 오디션이라고 해도, 많은 분들이 외모적으로나 우리랑 많이 다를 것 같다고 이야기를 했다. 지금까지도 언니가 너무 많이 응원을 해줬다. 오늘도 기사를 봤는지 ‘응원한다고, 말을 해줬으면 왔을텐데’라고 메시지를 보내줬다.
-'미스터트롯'에 도전할 예비 출연자를 향한 팁은?
김소유: 사실 경연 프로그램이라는게 너무나 긴장되는 건 당연한 것 같다. 더욱더 간절한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마음 내려놓고 준결승이든 결승이든 오른다고 생각하지 않고 마음 편하게 임하는게 좋은 것 같다. 무대를 즐기시면 생각지도 못하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 같다.
/ besodam@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