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애쓰지마"..'퍼펙트맨' 설경구X조진웅 말한 삶의 방향(종합)[Oh!쎈 현장]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9.09.16 17: 43

 ‘퍼펙트맨’은 극과 극으로 다른 두 남자의 인생을 통해 돈과 우정, 더 나아가 삶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16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내달 개봉하는 새 영화 ‘퍼펙트맨’(감독 용수, 제공배급 쇼박스, 제작 MANFILM・쇼박스)의 언론배급시사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변호사 장수 역의 배우 설경구, 건달 영기 역의 배우 조진웅과 각본 및 연출을 맡은 용수 감독이 참석했다.

영화 '퍼펙트맨’ 언론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퍼펙트맨’은 까다로운 로펌 대표 장수와 철이 없는 건달 영기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용수 감독은 ‘퍼펙트 맨’을 통해 하루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퍼펙트 맨’이라는 제목이 완벽함에 대한 찬사라기보다 우리 모두에 대한 찬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지금 이 순간이 퍼펙트 하다는 얘기를 해보고 싶었다”고 영화의 기획의도 및 방향성을 밝혔다.
설경구는 시한부 인생을 사는 장수 캐릭터를 맡아 캐릭터 연기를 펼쳤다. 장수는 하반신이 마비된 인물인데, 이에 설경구는 몸의 움직임을 최소화하며 얼굴 표정과 눈빛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했다.
영화 '퍼펙트맨’ 언론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설경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설경구는 “몸이 불편한 캐릭터라 연기하는 게 굉장히 답답했다. 몸을 쓰는 것에 대한 제약이 80%정도 있다 보니까 쉬운 일은 아니었다”라고 작품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하지만 조진웅과의 연기 호흡 덕분에 캐릭터를 대하기 한층 편해졌다고.
이어 설경구는 “조진웅과 맞닥뜨리며 연기하기가 편해졌다. 조진웅의 리액션이 긴장을 자연스럽게 풀어줬다. 덕분에 잘 할 수 있었다”면서 “얼굴로만 연기를 해야 하니 어떤 분이 ‘좌식 연기’라고 하더라. 그런 한계에 조진웅이 도움을 줬다”고 이 자리를 빌려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 영화를 찍으면서 삶에 대해 느낀 것을 이야기하자면 오늘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했다. 오늘 내가 평범하게 사는 게 가장 퍼펙트한 게 아닌가 싶다”며 “끊긴 우정도 있고, 계속 가는 우정도 있는데, 돈(의 의미)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장수의 성격상 냉소적인 표정과 예리한 눈빛 하나 놓치지 않고 섬세하게 표현해 엄격하고 예민한 로펌 대표 장수로 거듭났다. 
영화 '퍼펙트맨’ 언론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조진웅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조진웅도 스크린에서 자유롭게 뛰어놀았다. 건달 영기로 분한 그는 매사에 흥이 넘치는 폼생폼사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독보적인 매력을 선보였다. 인생 한탕을 꿈꾸는 ‘똘기' 충만한 영기가 조진웅을 통해 살아났다. “가장 중요한 게 우정인 거 같다. 나를 지탱해주는 많은 친구들이 있어서 아무리 힘들어도 버틸 수 있다”며 “돈도 나름 중요한 거 같다. 안 중요할 줄 알았는데,(웃음) 그래도 우정이 제일 소중한데 (돈보다는)우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팬들의 편지를 통해 힘을 얻는다는 그는 “제가 슬럼프에 빠졌을 때 팬들에게 받은 편지를 읽어 본다. 처음에 받았을 때 바로 보지 않고 아껴뒀다가 읽어보는데 힘이 된다”고 밝혔다.
자신의 평소 성격과 다른 캐릭터를 연기해야했기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그는 “제가 흥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웃는 걸 잘 못 한다. 그래서 ‘이 안에서 매일 에너지를 찾지 않으면 안 되겠다’ 싶어서 현장에서 음악을 켰다. 그 흥이 없으면 끌어올리는 게 너무 어렵더라. 의상, 헤어의 도움을 받았지만 음악이 도움을 줬다”고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한 지점을 전했다. 그러면서 “설경구 형님 덕에 시너지가 났다. (제 연기 중에)과장된 표정은 없었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영화 '퍼펙트맨’ 언론시사회가 16일 오후 서울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렸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와 철없는 꼴통 건달 ‘영기’(조진웅)가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오는 10월초 개봉. 배우 조진웅, 감독 용수, 배우 설경구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sunday@osen.co.kr
그러면서 “설경구 형님이 좌식 연기 혹은 동공 연기였다면 저는 완전히 반대였다. 이렇게까지 가도 되나 싶었다.(웃음)”고 말하며 웃었다. 그가 맡은 영기는 앞뒤 재지 않고 행동이 앞서는 인물이었기 때문. 
조진웅은 “중요한 대사는 시나리오대로 했는데, 제가 주저리 주저리 얘기한 게 들어갔다”며 “그 정도로 판이 정말 좋았다. 8할이 애드리브였다”는 비화를 전했다.
“설경구, 조진웅 선배와 함께 작품을 한 건 영광이었다. 그 이상의 표현을 쓰고 싶은데 두 배우의 연기를 보면 신앙심이 들 정도였다. 우리 영화를 보는 동안 1분 1초라도 행복했으면 좋겠다.”
러닝타임 116분. 2일 개봉./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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