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대장정 끝" '배가본드' 이승기·수지, 250억 대작의 무게를 넘어라 (종합)[현장의 재구성]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9.09.16 17: 07

1년 간의 대장정을 끝내고 공개만이 남은 250억원 대작 '배가본드'가 기대를 뛰어넘고 첩보 액션 장르의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16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는 SBS 새 금토드라마 ‘배가본드(VAGABOND)’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이승기, 배수지, 신성록, 문정희, 황보라, 유인식 감독이 참석해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배가본드'는 민항 여객기 추락 사고에 연루된 한 남자가 은폐된 진실 속에서 찾아낸 거대한 국가 비리를 파헤치게 되는 드라마로, 가족도, 소속도, 심지어 이름도 잃은 ‘방랑자(Vagabond)’들의 위험천만하고 적나라한 모험이 펼쳐지는 첩보액션멜로.

배수지와 이승기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이승기, 배수지, 유인식PD, 문정희, 황보라, 신성록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이승기는 드라마를 선택하게 된 계기에 대해 "1년 동안 촬영을 하고 방송을 앞두니 설레고 두근두근하다. 군대 제대 전에 감독님과 촬영감독님과는 친분이 있어서 같이 밥을 먹다가 작품을 준비중이라는 말을 들었다. 마침 그 때 제가 밀리터리에 심취해 있어서 재미있을 것 같다고 해서 시작하게 됐고 이런 큰 작품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더할나위 없는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가본드'를 촬영하며 JYP에서 매니지먼트 숲으로 소속사를 옮긴 수지는 "이 작품을 처음 선택했을 때도 해리라는 역할이 너무 마음이 들었고 유인식 감독님 작품을 하면서 배워보고 싶었던 부분도 있다. 수많은 대단한 선배님들과 함께 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한다. 해리가 성장하는 것처럼 저도 연기적인 부분에 있어서 고민하고 성장하는 것들이 이 드라마에서 잘 보여졌으면 한다. 드라마 중간에 소속사가 바뀌게 되면서 조금 혼란스러웠던 부분도 있었지만 장기간 촬영을 하다 보니까 그런 상황도 생긴 것 같다. 소속사를 떠나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노력할 것이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배수지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장장 1년 여 간의 제작기간, 모로코와 포르투칼을 오가는 해외 로케 촬영을 진행한 초대형 프로젝트인 '배가본드'는 250억원에 달하는 제작비로 방영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부담감은 없냐는 질문에 이승기는 "부담감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감독님께서 모든 스태프들이 완벽한 현장을 준비해주셨다. 이렇게 대본보다 훨씬 더 재미있게 우리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높은 재미를 선사할 수 있는 연출을 해주셔서 그런 것에 대한 부담이 거의 없었다. 그냥 제가 맡은 차달건이라는 캐릭터에만 집중하면 순조롭게 진행되는 촬영장에서 안정감있게 촬영을 했다"고 답했다.
이어 수지 역시 "모든 작품을 할 때 그런 부담감은 항상 따라오는 것 같다. 그것을 안고 좋은 스태프분들과 같은 곳을 바라보면서 1년 여간의 촬영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승기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극 중 각각 성룡을 롤 모델로 삼아 액션영화계를 주름잡겠단 꿈을 가진 스턴트맨이었지만, 민항 비행기 추락사고로 조카를 잃은 뒤 이 사고에 얽힌 국가 비리의 진실을 파헤치는 추격자의 삶을 사는 차달건, 국정원 직원의 신분을 숨기고 주 모로코 한국대사관 계약직 직원으로 근무하는 블랙요원 고해리로 분한 이승기와 수지는 현실감 있는 액션 연기를 위해 촬영 두 세달 전부터 액션스쿨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훈련을 했다고. 
이승기는 "액션이라는 장르에 충실한 드라마다. 16부 내내 큰 액션씬들이 나오고 카 스턴트 총격 등 다양한 액션들이 복합되어 있기 때문에 사전에 배우들이 액션스쿨에서 두 세 달간 호흡을 맞췄다"며 "군경험이 정말로 많이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많이 헤어 나왔지만 아직도 저는 군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대한민국 군을 좋아한다. 가서 있다 보면 그 존재에 대한 소중함을 알게 되고 그 안에서 배우는 남성성이 강하다. 여기서 도움이 된 것은 제가 총 쏘는 법 등에 대해서 비슷하게 했던 경험이 있어서 그런 부분들을 상당히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배수지와 이승기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배가본드'의 배경이 되는 모로코는 영화 '본' 시리즈를 촬영했던 곳이기도. 이승기는 "거의 비슷한 장소였고, 로케이션을 담당한 곳도 같았다. 할리우드 작품들을 촬영하다 보니까 그쪽에서 저희에게 별 기대를 안하다가 저희의 촬영 퀄리티, 방식, 스케줄을 한 번도 밀리지 않고 수행하는 모습을 보고 굉장히 놀랐고, 모로코에서 밤 촬영 때 팬분들이 오셔서 다과를 해주고 그런 모습을 보면서  할리우드의 맷 데이먼이 와도 안 이랬는데 누구냐고 하기도 했다. 모로코를 배경으로 한 작품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잘 담아냈다는 평을 들었다. 그런 칭찬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타 첩보 액션 작품과의 차별점에 대한 질문에는 "요즘 수많은 액션 작품들이 나오고 있는데 가장 큰 차이점은 대부분의 첩보 액션 영화가 훈련받은 요원, 전직 요원이 주인공이다. 그런데 저희는 특수훈련을 받아본적도 없는 민간인이 조카의 죽음으로 우연히 사건에 휘말리며 이야기가 시작된다. 감독님과 이야기했던 것이 우리는 절대 화려함을 위한 화려함을 보여주면 안된다는 것이었다. 저희 액션은 그런 감정이 느껴지는 액션을 담으려고 노력했다. 그런 부분이 다를 것 같다. 다른 것을 참고 하지 않고 오히려 덜어 내려고 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승기, 배수지, 유인식PD, 문정희, 황보라, 신성록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rumi@osen.co.kr
마지막으로 이승기는 "저희 드라마 정말 재미있다. 보시는데 지루하지 않게 즐기시면서 보실 수있을 것 같고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가 되기 때문에 대한민국에서 이렇게 멋지게 만든 작품을 전세계 분들이 봐주실 수 있다는 것에 무한한 영광을 느끼고 있다. 공개되고 많은 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기대가 된다"고 밝혔다. 
수지 역시 "드라마 오랫동안 기다려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 저 역시 이 순간을 많이 기다렸고 두근거린다. 저희 드라마 볼거리도 많고 매력적인 인물이 나오는 풍성한 드라마가 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1년여 간의 대장정 끝에 마침내 베일을 벗는 '배가본드'는 오는 20일 오후 10시 첫 방송된다. /mk324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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