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시상식 진출+韓 대상 목표"..다크해진 세븐틴, 제대로 '독' 품었다(종합)[Oh!쎈 현장]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9.09.16 17: 42

 그룹 세븐틴이 제대로 '독'을 품고 더 높은 곳을 노린다.
16일 오후 서울시 성북구 안암동에 위치한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는 세븐틴의 정규 3집 앨범 ‘An Ode(언 오드)’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이번에 발매하는 새 앨범은 ‘Ode(시)’를 통해 화자가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듯 세븐틴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다양한 방식으로 녹여내 특별한 의미를 담은 앨범. 선공개곡 ‘HIT(히트)’를 발매하며 컴백 열기를 예열한 세븐틴은 마침내 이날 오후 6시 약 1년 10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온다.

이날 에스쿱스는 “1년 10개월 만에 정규 앨범으로 돌아오게 됐다. 세 번째 정규 앨범을 낸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오랫동안 치밀하고 긴밀하게 계획을 잘 짜고 준비한 만큼 여러분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승부수라고 생각하고 독기를 품고 준비했다. 여러분들도 엄청 만족해하실 앨범이 될 것 같다”고 컴백 소감을 밝혔다.
#데뷔 1년 10개월만 정규
‘언 오드’는 지난 2017년 11월 발매된 정규 2집 ‘TEEN, AGE(틴, 에이지)’에 이어 약 1년 10개월 만에 발표하는 정규 앨범이다. 수록곡 ‘HIT’, ‘거짓말을 해’, ‘Let me hear you say’, ‘Lucky’, ‘Snap Shoot’, ‘Happy Ending’ 등 단체 곡을 비롯해 퍼포먼스, 보컬, 힙합팀의 각 유닛 곡 ‘247’, ‘Second Life’, ‘Back it up’과 버논, 조슈아, 준, 디에잇으로 구성된 새로운 믹스 유닛의 ‘Network Love’까지 총 11개의 곡을 수록했다. 단체곡과 유닛곡을 모두 담아내 종합 선물 세트와 같은 구성이 돋보이는 것. 13명의 멤버, 3개의 유닛이 한 팀을 이룬다는 세븐틴의 정체성과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나는 트랙리스트라고 할 수 있겠다.
세븐틴 조슈아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에스쿱스는 "이번 앨범도 만들기 전부터 멤버들끼리 깊은 회의를 통해 만들어졌다. 다른 앨범보다 더 멤버들이 많이 참여하려고 노력했다. 참여하다 보니 저희도 굉장히 만족할 앨범이 됐다"고 말했다. 민규는 새 앨범에 대해 "'오드'는 시라는 뜻이다.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를 앨범에 담아 제작하게 됐다. 디지털 싱글과 정규 앨범 자체가 하나로 이어지는 스토리로 볼 수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런 부분도 관심 있게 봐주신다면 재밌는 포인트가 되겠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히기도.
세븐틴 버논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
세븐틴에게는 이번 컴백은 새로운 세계로의 확장이다. 타이틀곡 ‘독:Fear’은 묵직한 베이스 사운드 기반의 알앤비 장르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두려움의 감정을 독으로 표현한 곡이다.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세븐틴의 ‘다크’한 매력이 포인트.
‘Fear’은 곧 두려움이다. 삶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 느낄 수 있는 이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세븐틴 멤버들 역시 창작하는 과정을 통해 느끼는 감정 중 하나로 마주했다. 스스로 내면 깊숙이 통찰하게 한 이 두려움은 고뇌에 빠진 세븐틴을 한층 더 성장시키게 된 하나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앞선 선공개곡 ‘히트’에서는 구속과 통제로부터 해방을 외치며 저돌적으로 돌파구를 찾아나갔다면, 그 연정선이 되는 ‘독:Fear’에서는 한없이 고독하고 깊은 함정에 빠진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데뷔 4년만 세븐틴이 느끼는 성장통은 더 높은 곳으로 그들을 안내할 것이다.
세븐틴 민규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승관은 한 마디로 이번 앨범을 표현한다면 '독 품은 세븐틴'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변화의 계기에 대해서 우지는 "변했다고 볼 수 있겠는데 자연스럽게 이음새가 왔다고 생각한다. 어떤 이야기를 지금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을까, 지금 가장 우리에게 맞는게 무엇일까 언제나 생각을 잘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밝은 것도, 슬픈 것도, 감성적인 것, 에너지 넘치는 것도 많이 보여드렸지만 내면에 어둡고 무서워하는 걸 보여드린 적은 없는 것 같다. 자연스럽게 왔다고 생각한다. 장르적인 확장을 많이 하고 싶었던 앨범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세븐틴 원우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멤버들이 가장 이번 앨범에서 잘 어울리는 멤버로 꼽은 이는 디노. 호시는 "아무래도 디노이지 않을까. 멤버들 중에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독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그 이유를 밝혔다. 이에 막내 디노는 "매앨범 형들이 지목을 해주신다. 형들이 저를 많이 사랑해주는 것 같아서 고맙고 팬들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팬사랑을 드러냈다.
세븐틴 승관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자체 제작돌의 원조, 그 정점을 찍다
이번에도 역시 멤버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돋보인다. ‘자체 제작돌’이라는 단어는 세븐틴으로부터 시작됐다고 할 수 있다. 음악이면 음악, 퍼포먼스면 퍼모먼스까지 참여해온 바. 이것이 바로 그들의 디스코그래피를 데뷔부터 순차적으로 살펴보면, 음악적인 성장을 어떻게 거둬왔는지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이유다.
세븐틴 우지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이번 앨범에도 역시나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다. 특히 타이틀곡 ‘독:Fear’에는 멤버 우지, 버논, 에스쿱스가 작사에 참여했으며, 우지는 이번에도 작곡에 이름을 올렸다.
세븐틴 준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에스쿱스는 "저희가 회의를 하면서 저희 멤버들이 도전하는 걸 좋아하고 모험하는 걸 좋아한다. 이번 앨범을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거나 고민을 깊게 했던 친구는 없었던 것 같다. 이번 타이틀곡이 저희 세븐틴의 음악적 지향성이 아니라, 저희 세븐틴의 진정성을 담고 있기에 방향성보다는 저희 현재의 지금을 담아낸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저희가 전달하고 싶은 음악을 전달하고 음악적인 확장을 통해 보려드리고 싶다"고 전했다.
세븐틴 도겸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세븐틴은 케이팝 군무를 향한 현지 인기를 늘 실감하고 있다. 승관은 "현장에서는 저렇게 많은 애들이 저렇게 맞추지? 보시다가 마지막에는 같이 즐겨주시더라. 저희 13명이 아주 큰 장점이구나, 에너지를 드릴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했다. 13명 그룹, 다인원 그룹에 신기해하는 눈빛이 있는데 저희는 그래서 좀 더 하루라도 빨리 저희를 잘 모르시는 분들께 저희의 퍼포먼스, 이렇게 많은데도 딱 맞는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세븐틴 디노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조슈아는 "제 꿈의 무대가 셋 있다. 그래미뮤직어워드, 빌보드뮤직어워드, 아메리칸뮤직어워드에서도 저희의 노래와 퍼포먼스를 꼭 보여드리고 싶다"며 미국 3대 음악 시상식을 목표로 꼽기도. 버논은 "해외를 다닐 때마다 느끼는 건데 다양한 지역의 분들이 저희의 음악으로 교류하고 하나가 되는 게 좋은 것 같고 뜻깊은 것 같다"고 진중한 생각을 드러냈다.
세븐틴 조슈아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캐럿을 위해, 더 높은 곳으로
승관은 “순위 욕심에 ‘우리 1등 해야 돼!’라는 것보다는 멋진 작품으로 만족한다”고, 호시는 “저도 요즘에 사실 어떤 목표라기 보다는 멤버들의 소중함이 커져서 13명이 오래 함께 음악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리더 에스쿱스는 “매번 활동 끝날 때마다 저희를 다시 되돌아봤을 때 후회가 남지 않는 멋진 활동이었다, 저희가 생각하기에도 자랑스럽게 활동했다는 생각이 든다면 목표를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듬직하게 정리했다.
세븐틴 정한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이들의 구체적인 목표는 무엇일까. 우지는 "저희끼리 우스갯소리로 대상 받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저희 업적보다는 저희 팬분들을 더 높게 올려드리고 싶어서 그런 큰 목표를 웃으면서 이야기를 했던 것 같다. 미국에 큰 시상식도 가고 싶은게 저희의 목표고, 한국에서 대상도 받고 싶은게 목표고 더욱 더 바라볼 수 없는 높은 곳까지 올라가고 싶은게 목표다. 저희의 위상보다도 저희 캐럿들을 위한 목표가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세븐틴 호시가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도겸은 "큰 성적이나 큰 목표도 중요한데 저희의 앨범으로 인해 많은 분들께 마음을 전달해드리고 싶고 메시지가 잘 전달되는게 가장 큰 목표인 것 같다"며 역시 팬사랑을 드러냈다. 에스쿱스는 "저희의 목표는 매앨범 발매할 때마다 많은 기자분들이 궁금해하시고 찾아와주신다면 좋을 것 같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활발하고 멋진 무대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활동이 끝난 후 월드투어도 몸 건강히 잘 돌아와서 또 다음에 나오는 앨범도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인사했다.
세븐틴 디에잇이 무대 위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rumi@osen.co.kr
세븐틴은 이날 오후 8시 V 라이브에서 생중계되는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통해 전세계 ‘캐럿’들과 만난다. 이를 시작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칠 세븐틴의 성장세가 기대를 모은다. / besodam@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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