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키움 이겼는데, SK 매직넘버 '7→6' 줄어든 이유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17 09: 01

 16일, 2위 키움과 3위 두산의 대결. 선두 SK는 누구를 응원했을까. 
키움이 이날 두산에 승리했는데, 결과는 SK에도 나쁘지 않았다. SK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가 ‘7’에서 ‘6’으로 하나 줄었기 때문이다. 이제 SK는 남은 10경기에서 6승만 하면 자력 우승이다. 
2위팀이 승리했지만, 1위팀의 우승 매직넘버가 줄어든 특이한 상황이 일어났다. 키움과 두산의 남은 경기 수의 차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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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는 16일 현재 134경기에서 84승 1무 49패를 기록하고 있다. 2위 키움은 139경기를 치러 83승 1무 55패다. 고척돔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키움은 잔여 경기가 5경기로 가장 적다. 키움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88승 1무 55패가 된다. 
SK는 남은 10경기에서 5승(5패)만 하면 89승 1무 54패로 키움에 1경기 차이로 앞서게 된다. 키움이 최종 2위가 될 경우에는 SK는 5승만 하면 우승이다. 
그러나 SK의 우승 매직넘버는 ‘5’가 아니다. 3위 두산이 11경기나 남아 있기 때문에 두산의 경우도 따져 봐야 한다. 두산은 133경기를 치러 79승 54패다. 두산이 남은 11경기를 모두 승리하면 90승 54패가 된다. 이럴 경우 SK는 6승(4패)을 더 해야 90승 1무 53패로 두산에 0.5경기 앞설 수 있다. 남은 경기가 많은 두산이 있기에 SK의 정규시즌 우승 매직 넘버는 ‘6’이다. 
SK는 지난 14일 두산과 맞대결에서 9회말 끝내기 보크로 승리하면서 매직넘버를 단숨에 2개 줄여 ‘8’을 만들었다. 이어 15일 SK는 KT에 졌지만, 두산도 이날 LG에 패하면서 매직넘버가 ‘8’에서 ‘7’로 줄었다. 16일에는 SK는 경기가 없는 휴식일, 두산이 키움에 패한 덕분에 SK의 매직넘버는 ‘6’까지 줄어 들었다. 
2위 싸움은 키움이 두산보다 유리하다. 1.5경기 앞서 있다. 그러나 당분간 SK의 매직넘버는 키움이 아닌 두산의 승패에 따라 더 빨리 줄어들 수 있다. 17일, SK와 두산은 모두 경기가 없다. 키움은 대전에서 한화와 경기를 갖는다. 이날 키움이 한화에 이기든 지든 SK의 매직넘버는 변화가 없다. 
18일, SK는 인천에서 NC와 대결하고, 두산은 휴식일이다. 19일에는 인천에서 SK-두산의 더블 헤더가 열린다. 그리고 20일 SK는 키움과 대결한다. SK가 NC전, 두산과 더블헤더, 키움전을 모두 승리한다면, SK는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게 된다. SK가 18~20일 4연승을 거둔다면, 매직넘버 '6'이 단숨에 사라진다.
염경엽 SK 감독은 "이번 주말쯤에는 순위가 확정되지 않겠나"라고 기대했다. SK는 주말 21~22일 대전에서 한화와 2연전을 갖는다.
18일 NC전에는 현재 엔트리에 빠져 있는 소사가 선발 복귀전을 치른다. 19일 두산 더블헤더에는 김광현과 문승원의 로테이션 차례다. 이후 키움에 강한 산체스, 한화에 강한 박종훈 순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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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가 두산 베어와의 상대전적에서 3년 만에 우위를 지켰다. 경기종료 후 키움 선수들이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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