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두산, 1위보다 4위 LG가 더 가깝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9.09.17 05: 42

 선두 SK를 추격하던 두산이 흔들리고 있다. 2위에서 3위로 내려 앉았고, 이제 1위 SK 보다 4위 LG와의 거리가 더 가깝다. 
최근 3연패에 빠진 두산은 SK에 5경기 차이로 멀어졌고, LG와는 4경기 차이로 좁혀졌다. 3연패를 당한 경기 내용도 안 좋은 흐름이다. 자칫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순위 싸움에 별 관심이 없던 4위 LG의 추격권에 들어갈 수도 있다. 
두산은 지난 14일 SK와 중요한 일전에서 9회초 6-4로 앞서다 9회말 6-7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동점 허용 후 끝내기 보크로 허무하게 졌다. SK와 2.5경기 차이로 줄일 기회에서 4.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2회초 2사 2루 키움 임병욱의 내야땅볼때 린드블럼 투수가 송구실책을 하고 있다. /  soul1014@osen.co.kr

15일에는 ‘잠실 라이벌’ LG에 중반까지 접전을 벌이다 후반 불펜이 무너지면서 4-10 대패를 당했다. 16일 키움과의 2위 싸움에서는 에이스 린드블럼을 내세우고도 3-2로 앞선 8회 4실점하면서 역전패했다. '필승카드'인 린드블럼이 등판한 경기에 패한 충격은 갑절이다. 
1위 추격은 거의 물건너 갔고, 2위 키움에도 1.5경기 차이로 벌어졌다. 당면 목표는 2위 탈환으로 수정해야 할 처지다. 두산으로선 빨리 연패 흐름을 끊고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 
15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8회말 2사 2루에서 LG 이형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sunday@osen.co.kr
LG는 최근 4연승을 달리고 있다. 16일 수원 KT전에서는 선발 임찬규가 5이닝 비자책(1실점)으로 호투하고 페게로의 3타점 활약으로 4-2로 승리했다. 임찬규는 무려 174일 만에 승리를 거뒀다. 
최근 분위기가 좋다. 윌슨, 켈리, 차우찬 1~3선발이 확실하게 경기를 책임지고 있다. 마무리 고우석, 필승조의 정우영, 김대현, 송은범, 진해수 등이 뒷문을 탄탄하게 지켜준다. 이천웅, 김현수, 채은성, 이형종이 돌아가면서 활약하고 페게로는 9월 치른 11경기에서 타율 3할5푼6리 4홈런 16타점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LG는 두산과 맞대결 2경기가 남아 있다. 두산이 맞대결 2경기를 모두 내준다면, 자칫 LG에 순위 경쟁 희망을 안겨줄 수도 있다. 두산은 LG, SK, NC, KIA와 2경기씩 남아 있고 삼성, 한화, 롯데와는 1경기씩 있다. 2위 추격의 기회가 충분히 있고, 동시에 불안 요소도 안고 있다. 
두산은 이틀(17~18일)을 쉬고, 오는 19일 SK와 더블헤더를 치른다. 후랭코프, 이용찬이 1~2차전 선발로 내정됐다. 매직넘버를 줄이려는 선두 SK와 2경기 결과에 따라 3~4위 순위에 잔잔한 파도가 일어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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