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퓨전 사극은 없었다.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의 김민재, 박지훈, 변우석 등이 첫 방송부터 캐릭터 플레이를 보여주며 시선몰이에 힘썼다.
JTBC 새 월화드라마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이하 꽃파당)'이 16일 밤 첫 방송됐다. '꽃파당'은 조선 최고의 매파당 꽃파당이 왕의 첫사랑이자 조선에서 가장 천한 여인 개똥을 가장 귀한 여인으로 만들려는 조선 혼담 대 사기극을 그린 드라마다. 이에 첫 방송에서는 매파당 꽃파당을 배경으로 마훈(김민재 분), 개똥(공승연 분), 이수(서지훈 분), 고영수(박지훈 분), 도준(변우석 분) 등의 첫 만남이 펼쳐졌다.
드라마는 마훈, 고영수, 도준을 중심으로 꽃 같은 사내 매파들의 당이라는 꽃파당을 설명하며 포문을 열었다. "운명적 사랑?"이라며 의뢰인의 종이를 갈가리 찢어 흩뿌린 마훈의 모습이 웃음과 궁금증을 동시에 자극한 가운데 꽃파당 3인방을 중심으로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사진=JTBC 방송화면] '조선혼담공작소 꽃파당' 첫 방송에서 배우 김민재와 변우석, 가수 박지훈 등이 존재감을 드러냈다.](https://file.osen.co.kr/article/2019/09/17/201909170435777189_5d7fee80142ad.jpg)

먼저 꽃파당 막내 고영수는 '제일 귀여운 놈'으로 통했다. "물건은 신상보단 '빈티지'"를 외치며 "빈한 티가 나는데 쓰는 사람에 따라 지적으로 보이는 이상한 물건"이라고 설명한 고영수는 다 구겨진 흑립조차 자연스럽게 소화하며 "내 품으로 저장"을 외치고 유행을 선도하는 사내 매파였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걸 '완판'하는 사내라고.
그런가 하면 도준은 '오늘만 사는 놈'이었다. 아름다움과 풍류를 아는 그는 풍금을 연주하며 여심을 홀리고 다녔다. 그의 눈빛, 손길, 말 한 마디에 여심이 들썩였다. 꽃파당을 찾는 사람들이 도준을 보러 오는지, 혼인 중매를 의뢰하러 오는지 분간이 어려울 정도였다.
무엇보다 이들을 이끄는 마훈은 '모든 걸 꿰뚫어 보는 남자'였다. 그는 너무 똑똑해서 건드리면 안 되는 사람으로 통했다. 실제 마훈은 '꽃파당' 첫 방송에서 개똥을 시켜 대신 중매 선을 보게 만든 양반가 아씨(이수지 분)를 꿰뚫어 보며 통찰력을 드러냈다.

이처럼 꽃파당 3인방의 각기 다른 캐릭터가 볼거리를 제공한 가운데, 세 사람 모두 나름의 사연이 있음이 암시됐다. 특히 마훈은 아버지 마봉덕(박호산 분)에게 대립각을 세우며 "둘째 아들도 죽은 셈 치시라"고 소리쳐 긴장감마저 자아냈다.
화려한 꽃파당 사내 매파들의 이면에 어떤 사연이 있을까. 세 인물의 캐릭터 플레이가 어떻게 펼쳐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 monamie@osen.co.kr